기계결함으로 17일 첫 취항 계획서 무기한 연기

[제주도민일보 한종수 기자] 제주와 목포를 2시간대에 주파하는 퀸스타호의 취항이 무기한 연기됐다.

목포항만청에 따르면 17일 목포와 제주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었던 퀸스타호의 취항이 기계적 결함으로 취항이 무기한 연기됐다. 자체 시험운항 결과 엔진부위 전자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퀸스타호 운항속력이 정상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목포항만청 관계자는 “자체 시험운항에서 정상적인 스피드가 나지 않아 취항 연기를 통보해 왔다”면서 “1년 남짓 운항을 하지 않아 전자시스템에 습기가 차서 문제가 발생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외국기술자가 들어와 정비를 마치면 6월께 취항이 가능할 것 같다”면서도 “교체해야 할 부품과 정비기술력을 해외에서 조달해야 할 상황이라 향후 취항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씨월드고속훼리의 퀸스타호는 총톤수 5360t으로 여객 880명과 차량 200대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초쾌속 카페리선이다. 종전 4시간50분이 소요되던 목포~제주 뱃길을 2시간50분만에 주파할 수 있어 관광 활성화에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공식 취항을 앞두고 갑작스런 기계적 결함으로 취항이 연기되면서 예약자들의 불만 폭주와 함께 업체의 부실 준비 등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씨월드고속 관계자는 “핵심부품이 유럽에서 오고 있어 아직 취항 일정이 결정된 것은 없지만 정비를 마치는 즉시 운항일정을 밝히겠다”며 “예약자들에 대해서는 시간대에 맞춰 불편함이 없도록 다른 선박으로 수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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