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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 수산물도 공습

한중FTA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감귤에 이어 제주 수산업에도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엄청난 물량과 낮은 가격으로 무장한 중국산 수산물의 공습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수산물 생산능력은 한국의 21배에 이르는데다 활어와 선어 등 모든 형태로 유통이 가능하고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고 한다. 특히 제주 수산업의 주력어종으로 도내 수산업 총수입 8599억원의 68%의 비중을 차지하는 양식광어·갈치·조기 등의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돼, 그야말로 비상국면이다.

제주지역 양식광어는 전국 생산량의 56%(2512억원), 갈치도 44%(2417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양식광어는 중국의 양식어류 가운데 두번째로 생산량이 많으며, 갈치 생산량은 연평균 116만t으로 제주의 35배가 넘고 가격도 훨씬 싸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중FTA가 타결될 경우 제주 수산업이 입을 피해는 엄청나다. 지난해 제주발전연구원이 내놓은 ‘한중FTA 제주 수산업의 영향과 대응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한중FTA 발효시 연평균 피해액은 양식광어 415억원, 갈치 373억원, 조기 105억원에 이른다.

제주도가 내놓은 대응책은 △노후어선 대체 건조 △어선기관 대체 및 장비현대화 지원 △참치와 해수관상어 등 고부가가치 품종 양식 등을 경쟁력 향상 등 ‘그밥에 그나물’ 수준에 불과하다. 엄청난 물량과 저가로 무장한 중국산 수산물의 공습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어업인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기대할 것은 정부가 감귤을 초민감품목으로 지정해 협상 제외나 관세 보호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처럼 수산물도 협상 제외품목으로 지정해 주도록 제주도가 정부에 건의한 것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설령 협상제외품목으로 지정된다 해도 영원할수 없고, 언젠가는 개방할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때문에 제주도지방정부는 양식광어·갈치·조기 등 제주의 주력어종들이 협상 제외품목으로 지정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무산될 경우 불어닥칠 중국산 수산물의 공습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어선 현대화도 필요하지만, 값싼 중국 수산물과의 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고품질·고부가가치화에 ‘방점’을 두고 실효성있는 대책을 세워 차근차근 실행에 옮겨야 할것이다. 제주지역 어업인과 수협을 비롯한 관련단체들도 예견되는 위기에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이겨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하는데 힘을 모야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편집국  domin3535@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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