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대 위원장-양창윤 사무처장 진용 갖출 듯

[제주도민일보 한종수 기자] 여·야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대선을 이끌 차기 지도부 선출에 주력하는 가운데 새누리당 도당 위원장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새누리당 도당은 오는 15일 중앙당 전당대회 직후 신임 도당위원장 선출을 예고했으며, 최근 제주시 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에 선출된 현경대 전 의원이 차기 도당 위원장에 가장 근접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 전 의원을 제외하고 출마의사를 밝힌 인사가 없어 합의추대될 가능성이 높다.

현 전 의원은 지난 4.11총선에서 피 말리는 접전 승부 끝에 민주통합당 강창일 후보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으나, 당내에선 오는 12월 치러질 대선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중앙당과 도당 간의 대화 창구 역할, 관록과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 등이 적임자로 추대되는 이유다.

한편 문관영 전 사무처장의 임기 만료로 공석이 된 사무처장에는 양창윤(56)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저작권위원회 사무처장이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당은 오는 15일자로 양 사무처장을 도당 신임 사무처장에 임명할 예정이다.

제주시 출신인 양 내정자는 오현고, 제주대 경영학과 졸업 후 숭실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취득했다. 현경대 전 의원 보좌관을 시작으로 14대~18대 국회 5대를 거친 ‘20년 보좌관’ 경력을 갖고 있다. 또 민정당 제주도당 청년부장, 국회 제공회 회장 등을 지낸 바 있다.

현경대 전 의원이 제주도당 위원장 선출이 유력한 가운데 현 전 의원이 양 사무처장을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새누리당 도당은 현경대 위원장과 양창윤 사무처장 체제로 오는 12월 대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대선 승리가 총선 패배를 만회할 수 있는 장이 되는 만큼 새누리당 도당이 민주통합당에 총선 3석을 모두 빼앗긴 아픔을 추스르고 잃어 버린 제주민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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