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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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를 계획하고, 학습을 ‘주도’하라‘동기·인지·행동’ 필수
무엇을 잘하는지 스스로 터득하면 ‘OK’
‘잔소리·간섭·강요’ 실패 요인
올해 고교 입시의 가장 큰 변화는 ‘자기주도학습전형’ 확대다. 전국의 모든 과학고들이 입학전형을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택했다. 제주과학고·제주외고도 모집정원의 100%를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선발한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자기주도학습이 기본이 되는 ‘입학사정관제’가 크게 확대됐다. 매해 참여대학이 늘어 올해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총 123개다. 대입 정원의 10명 중 1명은 입학사정관제로 선발될 예정이다. 결과가 아닌 ‘과정’이 중요해졌다. ‘주도성’을 가진 학습자가 유리하다. ‘자기주도학습’의 포인트를 알아본다.

▲ 제주도민일보 DB
<66> 자기주도학습
교과지식을 묻는 수준의 입시 전형은 이제 한물 갔다. 창의적 사고, 주도성, 확실한 진로선택이 필수다. 학습자 스스로가 학습의 참여, 목표 설정, 교육 프로그램 선정, 평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자발적 의사’에 따라 선택하고 결정하는 ‘자기주도학습’은 그래서 요즘 교육의 화두다. 정형적인 것을 벗어나고, 타율적 교육은 피해야 한다.
‘독립적·자율적’ 학습을 터득하는 일은 그러나 쉽지 않다. 아직 ‘자기주도학습’은 체계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다. 시도하고, 실패하고, 다시 방법을 찾는 와중에 ‘자기주도학습’의 본질은 흐트러진다. 속 시원한 로드맵이 필요하다.

필수 조건
△학습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된다 ‘동기’=학습의 효과를 높임은 물론, 학습을 이끌어가는 힘이 되는 ‘동기’는 내재동기와 외재동기로 나눠볼 수 있다. 내재동기는 개인 스스로의 흥미와 욕구에 따른 것이고, 외재동기는 외적인 보상 체벌같은 것이다. 여기서 내재동기가 높은 사람은 스스로의 만족감과 재미에 따라 학습을 유지하기 때문에 외재동기에 의한 학습보다 ‘학습 유지력’이 강하다.

△효과적인 학습을 원한다면 ‘인지’=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는 학습전략은 ‘인지 능력’이 된다. 학습전략이 수반돼지 않으면 공부를 해도 ‘효율’이 오르지 않는다. 자신감 상실, 공부 기피증은 악순환으로 이어져 ‘자기주도학습’의 실패로 가게 된다. 효과적으로 기억하고, 정보를 습득하는 ‘인지’ 학습전략은 오답노트, 계획점검, 노트필기 전략 등 스스로에게 맞는 전략 갖추기로 채워질 수 있다.

△능동적인 학습자가 돼라 ‘행동’=학습자에게 자기조절 능력은 ‘필수’다. 주어진 시간을 잘 관리하고, 학습에 방해가 되는 요소는 피하며, 필요한 자원들은 적절히 활용하는 자기조절력은 ‘스스로 학습’의 핵심이다. ‘주도적’으로 스스로의 학습 환경과 계획을 조절하고, 관리하는 ‘행동’은 능동적인 학습자를 만든다.

자기주도학습법(한국교육개발원)
첫째, 학습자는 학습 주체로서 스스로 학습목표를 설정, 이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학습의 동기가 분명할 때, 목표를 구체화 할 수 있다. 학습에 대한 기대가 형성돼 책임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자기주도학습은 목표달성을 위해 학습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 학습 내용과 과정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고 학습 방법에 대한 점검도 중요하다. 점검을 통해 학습 목표 조절과 개선을 이룰 수 있다.

셋째, 자기주도 학습에서 타인의 도움 없이 혼자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학습목표가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교사나 학부모의 칭찬과 조언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개입이 자기주도 학습자로 성장시키는 조절과 개선이 된다.

넷째, 자기주도 학습자는 학습과정을 통해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배우는 일에 대한 ‘긍정적 경험’을 하게 된다. 긍정적 경험이란, 목표를 달성했다는 성취감과는 의미가 다르다. 학습자는 학습 목표 달성 과정을 통해 주체적으로 참여했다는 보람과 책임감을 함께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오해와 진실
△공부를 잘하면 모두 자기주도 학습자?<NO!>=자기주도학습자는 공부를 잘 하는 학습자가 아니다. 자기주도학습자는 공부를 스스로 하는 학습자이며, 스스로 한 학습이 공부 잘하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타인의존적, 관리의존적 학습자 중에서도 공부를 잘하는 학습자가 많다. 그러나 과제가 주어졌을 때, 스스로 해결하고 창의적인 해답을 내놓는 것은 자기주도학습자가 강하다.

△한 가지만 잘 해도 자기주도학습자? <YES!>=“나는 000을 잘해”라고 명확히 말할 수 있는 아이들은 스스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 가지만이라도 잘 하는 것이 있고, 이를 스스로 발견했다면 “나는 할 수 있어”의 자신감을 갖고 과제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진다. 자신이 선택한 과제에 호기심과 흥미를 갖고, 자기주도학습자의 모습이 돼 간다. 자시주도학습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자기 주도성 저하시키는 부모 행동
1.재촉하고 섣불리 판단하기=아직 미성숙한 아동·청소년들은 스스로 세운 계획을 알차게 수행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곁에서 지켜보는 어른의 입장에선 답답한 때도 많다. 그래서 나오게 되는 잔소리와 간섭은 그나마 있던 아이의 ‘동기’를 약하게 만들기 쉽다.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자기 방식’이 아닌 ‘타인의 방식’을 따르게 된다면 어느새 ‘자기주도학습’은 자연히 멀어지게 된다.

2.이 길로만 가거라=어른의 입장에서는 확실한 성공의 길이 보인다. 아이가 이대로만 해준다면, 빌게이츠, 스티브잡스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로봇이 아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의식체다. 의견이 있고 나름의 판단이 있다. 문제를 대처하고 해결하는 학습을 반복해야 성숙해진다. ‘이 길로만 가거라’ 강요하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옆에서 지시하고 해답할 때, ‘자기주도학습’은 무너진다.

3.아이의 고집=‘주도성’ 발달=뭘 해도 자기가 하겠다는 아이는 부모에게 때론 ‘골칫거리’다. 무엇이든 자기가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적극성’은 고집불통 떼쟁이가 된다. 그런 아이의 ‘속마음’에는 강한 ‘자기주도성’이 바탕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되려 칭찬하고 받아들이고, 인내할 줄 알 때 내 아이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은 쑥쑥 커진다.

● 참고
‘내 공부의 내비게이션! 자기주도학습’(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과학기술부·한국교육개발원)

변상희  yellow003@jeju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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