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포인트제 도입, 꽃마을 가꾸기 등을 통해 3년연속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그린마을’로 선정되는 등 대표적인 친환경마을로 자리매김한 성산읍 신천리가 또다른 도전에 나섰다고 한다. 곤충을 이용해 음식물쓰레기를 자연적으로 처리하고 고단백사료를 생산하는 또다른 ‘그린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아메리카 동애등에’라는 곤충은 파리목의 한 종류로 성충이 알을 낳으면 4일뒤 유충이 되고, 유충과 번데기로 15일씩을 지낸뒤 성충이 된다고 한다. 15일의 유충시기에 1마리가 하루에 분해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이 2~3g으로, 1000마리면 2~3kg을 처리할수 있다는 계산이다.

지난 2009년 농업기술센터에서 시행하는 곤충을 활용한 친환경적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범사업을 도입한 성산읍 신천리는 4년째 ‘동애등에’ 유충을 넣은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자체 처리하고 있다. 앞으로는 ‘동애등애’ 유충과 음식물 쓰레기통을 일반가정에 판매하고, 쓰레기 분해 ‘임무’를 마친 유충을 수거해 고단백사료화 함으로써 마을소득사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을에 있는 동애등에 유충 사육장을 확대해 도내 공급기지화하고 고단백사료 생산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이달 초 부산에 있는 육상양어장 사료생산업체가 신천리를 찾아 ‘동애등에’유충 공급 가능성을 타진했고, 오는 23일 전남대에서 열리는 전국 곤충산업 관계자들의 모임에 초청되는 등 외부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신천리의 ‘동애등에’ 사업은 골치거리인 음식물 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함은 물론 고단백사료화 등을 통해 마을의 소득원으로도 활용할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되는 바 크다. 환경에도 기여하고 스스로 소득원 발굴을 위해 노력하는 신천리의 ‘동애등에’ 사업에 대해 제주도를 비롯한 관련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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