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수업제 전면실시와 함께 시행되는 토요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다. 토요프로그램은 학생들에 대한 창의·인성 교육은 물론 맞벌이 등으로 아이들을 돌보기 어려운 학부모들의 정신적·물질적 부담 해소 측면에서도 하루빨리 정착돼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도내 학교 토요프로그램과 지역사회와 연계한 토요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참여율이 매우 낮게 나타난다. 도내 68개 기관이 참여하는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참여 학생수가 지난 17일 현재 전체 9만568명의 초·중학생 가운데 고작 639명으로 0.7%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학교 토요프로그램 참여 학생도 1만9431명으로 21.5%에 그친다. 나머지 학생들은 학원을 다니거나 가정에 방치되는 등 돌봄의 손길이 닿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문화예술·특기적성·체육·체험활동 등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이 140개에 이르고, 183개 초·중학교 가운데 179개 학교에서 방과후학교·전통놀이·요리실습·돌봄교실 등 학교 토요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참여율이 이렇게 낮다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다는 뜻과 다를바 없다. 학생들의 관심을 끌수 있는 매력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적극적인 홍보 등을 통해 토요프로그램이 조기에 정착될수 있도록 도교육청과 일선 학교 등의 의지와 실천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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