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5인 여류작가 ‘참좋다’ 발간

‘쎄 비엥 (C`est bien )’은 참 좋다 라는 뜻으로 프랑스 대문호 앙드레 지드가 마지막으로 남긴말이다.

천상병 시인의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히라’, 천지를 만든후 창조주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등과 같은 의식이 문학적 공감대로 모아졌다.

미국LA에 거주하는 5인의 여류작가가 시와 아동문학, 수필과 소설로 구성된 ‘참 좋아’를 발간했다.

고국을 떠나  짧게는 20년, 길게는 40년 넘게 이민자로 살며 디아스포라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문학을 통해 정체성을 지키고자 한 이들의 의지가 ‘참좋다’의 실현으로 이어졌다.

정해정씨가 시와 동화를, 이정아씨와 박유니스씨가 수필을, 김영강씨와 윤금숙씨가 단편소설로 참여한 「참 좋다」는, 여타 동인지와는 달리 이들 구성원과 장르의 절묘한 조화가 흥미롭다.

각 장르의 대표 선(選)을 연상케 한 이 흥미로운 조화가 「참 좋다」를 개인 작품집처럼 무게를 느끼게 하며 또한 집중력 있게 한다.

각 장르마다 녹아든 이국적 체험의 소재가 독자를 「참 좋다」로 몰입케 한다.

미주한국일보 정숙희 부국장은 “ 말 많고 탈 많은 LA 문단에서 는 숱한 시기와 질투, 따돌림에도 휩쓸리지 않고 조용히 글을 써온 이들은 유기농 문인들이고, 여기 묶은 글들은 무공해 작품’라며 글과 사람됨의 합주가 ‘참 좋다’ 고 평했다.”

한편 정해정씨는 미주 한국일보 문예공모(시) 입상, 미주 중앙일보 신춘문예(소설) 당선, 한국 아동문예문학상 등의 수상경력을 가졌다. 이정아씨는 수필집 「낯선 숲을 지나며」와 「선물」 등을 펴냈다.해외 한국수필 문학상과 펜문학상을 수상한바 있다. 박유니스씨는 서울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1965년 도미, 한국수필로 등단, 현재 재미수필문학가협회 이사이다. 김영강씨는 제15회 크리스천문학 단편소설 입상, 제22회 미주 한국일보 문예공모 단편소설 입상, 제12회 에피포도문학상 소설부문 금상을 수상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2006년 「SAT II 한국어」교사지침서를 발간했다. 윤금숙씨는 현재 미주 한국일보에서 여성칼럼을 집필 중이다. 도서출판 해드림. 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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