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제주한국화협회전 30일까지 도문예회관

▲ 장은철 작 ‘몽유도’

시원한 바람 한 점이 그리워지는 요즘, 시원한 묵향의 그늘에서 잠깐의 여유를 허락해보는 것은 어떨까.

제주한국화협회가 지난 25일부터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2010 한국화 바람이 불다’ 전을 열고 있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이번 전시에는 부현일 오유진 이숙희 조이영 고예현 등 20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전통적인 수묵기법으로 그려낸 작품들과 현대적 감각이 느껴지는 작품까지 두루두루 선보인다.

장은철 작가의 ‘몽유도’는 천 위에 먹 트유의 번짐을 이용, 몽환적인 분위기의 작품을 완성해 보여주고 있다.

오름을 주로 그리는 한국화가 박성배씨는 단순한 선과 색의 농염만으로 중후하면서도 살가운 오름의 멋을 한지위에 담았다. 반면 한국화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깨, 신선함을 일으키는 작품도 여럿 선보인다.

 허정숙의 슬라의 정원, 고은경의 드로잉 등의 작품은 재료 선택과 구도적인 면에서 전통적인 방식을 탈피해 신선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 작품은 산,물,바다,나무 등만을 그려온 전통적인 구도법에서 살짝 탈피함으로써 독자들에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조이영의 ‘마주보다’는 종이에 수채색 연필을 사용했다. 한국화라기 한 편의 추상화를 보는 듯한 작품이다. 작가들은 각각 한가지 작품을 들고 나온다. 20여점이 선보인다.

간결하면서도 힘있는 먹선이 캔버스를 압도하는 이번 전시는 30일까지다. 문의=010-793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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