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정운찬 전 국무리가 공개답변에 나설 차례다.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정 전 총리에게 공개질의한 7대경관 논란의 핵심사안들에 대해 당당하다면 답변 못할 이유가 없다.

신 전지사가 나선 것은 정 전 총리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7대경관 캠페인 관련 의혹에 대한 제주도민과 언론의 진실 공개와 사기성 논란에 대한 해명 요구를 소모적 논쟁으로 폄하했기 때문이다. 또 전화요금은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캠페인 효과는 천문학적 가치 운운하며 제주도민을 우롱했다는 이유다.

신 전지사는 뉴세븐원더스(N7W) 재단과 재단이사장 버나드 웨버가 만든 사기업 뉴오픈월드코퍼레이션(NOWC)의 실체, 특히 유네스코(UNESCO :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같은 세계적 공인기관으로의 공신력을 가지고 있는지, 캠페인의 상업성 의혹에 대해 공적으로 조사·확인한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생물권보전지역·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 등 제주도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타이틀과 7대경관 중 어느 것이 객관적 가치와 공신력이 있는지도 따졌다.

200억원이 넘는 위법한 채무부담행위(전화투표요금)와 81억원의 예비비 무단지출 등 지방자치법·지방재정법을 위반하고 도의회까지 무시한 위법행위를 한 우근민 도지사는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도 있다. 7대경관 가치가 천문학적이며, 중국관광객 증가가 캠페인 효과라는 주장도 변함이 없는지 궁궁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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