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와 대학·기업을 연계한 ‘맞춤형’ 기술인력 양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09년부터 중소기업청이 전국 10개 대학에서 시행중인 이른바 ‘중소기업기술사관 육성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도내에선 제주관광대학 메카트로닉학과가 이 사업에 선정돼 한림공고 기계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기술인력 양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3년간 교육을 받은 한림공고 기계과 학생 32명은 올해 제주관광대 메카트로닉학과에 진학해 다양한 장학금 지원과 함께 협약을 맺은 도내외 29개 중소기업과 연계한 실무교육을 받아 전원 취업하게 된다고 한다.

고교 3년과 대학 2년의 ‘3+2’ 맞춤형 실무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협약기업에 취업하게 되면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특례도 주어진다. 기술교육에서부터 취업, 병역특례까지 이어지는 ‘원 스톱’ 기술인력 양성 프로그램이라는 얘기다. 특히 제주관광대 사업단은 지난 3년간 연속 우수사업단으로 인정으로 받고 있다고 하니 기대되는 바 크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정착되고 성과가 가시화되면 기술인재 양성을 통한 취업확대는 물론 중소기업들의 구인난도 해결되는 등 이중삼중의 효과가 기대된다. 오로지 대학진학을 위한 맹목적인 일반계고 쏠림현상에도 변화를 가져오게 될것이다.

따라서 관광 등 제주의 특성에 맞는 분야를 발굴하고 관련기업들과 연계를 통해 이 프로그램을 다른 특성화고로 확대한다면 보다 많은 성과를 기대할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선 사업주체인 중소기업청과 교육과학기술부는 물론 제주도와 도교육청의 행·재정적 지원도 보다 확대돼야 할것이다.

안정적인 청년일자리 창출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학교와 관련기관·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한 효율적인 정책과 함께 행·재정적 뒷받침이 꾸준히 이뤄져야 단계적으로 성과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중소기업기술사관 육성 프로그램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관련당국에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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