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출전···남 빙속 500·1000m서 금1 은1

 

▲ 남자 1000m 결승에 출전한 모태범이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제주도 체육회 제공>
 

 


[제주도민일보 박민호 기자]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모태범(대한항공)이 빙상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제주선수단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남자스피드스케이팅 1000m 세계랭킹 2위 모태범은 16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3회 동계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결승에 에서 1분11초26의 기록으로 이기호(경기·1분12초60 ), 김영호(경기·1분12초76) 등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09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동계체전서 금메달을 획득한 모태범은 제주에 첫 번째 동계체전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되게 됐다.

앞서 지난 15일 500m에 출전한 모태범은 이규혁(34·서울시청)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 제주에 첫 메달을 수확, 90년이 넘는 동계체전 역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제주도선수단에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등 2개의 메달을 안겼다.

당초 이승훈과 함께 동계체전에 참가, 중위권 도약을 꿈꿔온 제주는 이승훈이 국제대회 출전 등의 이유로 이번 대회 불참, 모태범 1인 선수로 초미니 선수단을 구성했다.

홀로 선전을 펼친 모태범의 활약 덕에 제주는 이날 종합성적에선 경남(45점)에 이어 16위에 랭크됐지만 메달집계에선 경남(은1)을 누르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지난 2010년 캐나다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1·2차 레이스에서 합계 69초82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차지한바 있다.

한편, 여자 일반부 1000m에서는 이상화가 이틀 연속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상화는 1분18초93으로 김유림(의정부시청·1분21초84),이보라(동두천시청·1분23초11)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상화는 전날 500m에서도 38초72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2011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2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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