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업체들의 수출이 미국·중국·일본에 편중되고 효과적인 마케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제주도의 해외마케팅 지원사업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다.

제주도와 중소기업진흥공단 제주본부가 공동으로 지난해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에 참여한 도내 60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일본·중국·미국 등 3개국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다. 일본이 40%로 의존도가 가장 높고, 중국과 미국이 각각 30%·28.3%인 반면 홍콩·말레이지아·싱가포르·중동지역 등은 수출이 미미하다.

여기엔 도내 수출기업들의 해외마케팅 능력 부족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해외마케팅 전담부서나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가 31개사로 절반에 불과해 마케팅은 물론 외국 바이어·거래처와의 이메일 송수신을 위한 번역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제주도의 해외마케팅 지원으로 거래제안서를 받은 업체도 25개로 절반에도 못미쳐 사업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이 사업 역시 일본·중국·미국 등지에 편중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민선5기 제주도정의 핵심 목표 가운데 하나인 수출 1조원 시대 개막은 경쟁력 있는 수출기업 육성만이 아니라 산업구조 다변화를 통한 지역경제규모 확대와 일자리 창출, 도민들의 삶의 질 제고 차원에서도 성사돼야 할 일이다.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해외마케팅을 통해 수출을 확대하고 지역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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