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한반도 기후변화의 최전선이다. 때문에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생태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그런데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결과 제주도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매우 취약하다고 한다. 중간보고서를 보면 태풍과 폭염에 의한 건강 취약성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고 수인성 매개질환에 의한 건강취약성도 그러하다.

홍수에 의한 기반시설 취약성도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돈다. 여기엔 제주도의 주장대로 화산섬의 특성에 따른 원활한 물빠짐 등 지역 특수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측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국지성 폭우 등으로 인한 물난리가 매해 반복되는 등 제주도가 이상기후에 취약하다는 것은 부인할수 없다. 때문에 건강과 산림·생태, 물 관리, 농업과 해양수산, 자연재해 등 기후변화에 대한 철저한 분야별 대응책을 서둘러야 할것이다.

연구용역팀은 전염병 감시센터와 유전자원 보전기능 강화, 빗물 이용 활성화와 농작물 병해충 모니터링 체계 강화, 아열대 약용작물 활용기술 개발 등을 주문했다고 한다. 더불어 마을어장 자원회복과 어류 질병관리센터 설치,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과 예·경보 시스템 강화 등을 주문했다고 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생태적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기회요인으로 삼는 한편 도민들의 건강한 삶을 지켜주는 것은 제주도 지방정부의 기본 책무다. 철저하고 실질적인 기후변화 대응 대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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