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울산 현대를 누르고 FA컵 8강에 올랐다.
제주는 21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하나은행 FA컵’ 16강전서 후반 43분에 터진 김은중의 결승골에 힘입어 울산에 1-0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FA컵 8강에 오른 최근 홈 7연승 및 올 시즌 안방불패(8승 2무)를 이어갔다.

▲ 후반 43분 김은중이 울산 문전 앞에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며 결승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박민호 기자

양 팀은 경기 초반 지루했던 공방전을 오래가지 않았다. 울산은 전반 41분 몸이 무거웠던 오르티고사 대신 까르멜로를 교체 투입, 공격의 변화를 시도하며 경기를 주도하는 듯 했다.

하지만 제주 역시 후반 시작과 함께 반칙으로 상대에게 프리킥 찬스를 내준 이현호를 빼고 네코를 투입하며 울산 전술에 맞불을 놓았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양팀은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치열하게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제주는 후반 15분 구자철의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김은중이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나고 말았다. 김은중은 1분 뒤 김영신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마저도 울산 수비진의 가로 막히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울산의 공격도 만만치 않았다. 울산은 후반 28분 고창현이 아크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작렬시켰지만 김호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혔다.

제주는 후반 30분과 후반 33분 산토스와 박현범 대신 이상협과 오승범을 투입하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 후반 43분 네코가 찔러준 볼을 김은중이 문전 앞에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며 오른발 끝으로 밀어 넣으며 치열했던 여름밤의 승부의 마침표를 찍으며 8강행 티켓을 거머머었다.
▲ 후반 43분 김은중이 울산 문전 앞에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며 결승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박민호 기자

이날 경기를 끝으로 전남 드래곤즈·수원 삼성·인천 유나이티드·부산 아이파크·전북 현대·제주 유나이티드·광주 상무·성남 일화 등 K-리그 8개팀이 FA컵 8강 자리를 모두 차지했고 이변을 꿈꾸던 내셔널리그 강릉시청·대전 한국수력원자력·수원시청 등은 8강 문턱에서 떨어졌다.

8강에 오른 8개팀은 다음달 18일 조 추첨에 의해 결정된 상대와 4강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된다
/박민호 기자 m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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