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가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하는 제주·충청권 지역거점연구단 육성사업에 ‘제주 아열대 생물산업’ 연구과제를 신청하고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한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력 제고가 시급한 제주의 입장에선 정말 바람직하고 시의적절한 연구사업이 아닐수 없다.

연구 내용을 보면 △생물종·유전자원 다양성 보존 △외래종·돌발생물 확산 방지 △ 감귤·말·소·돼지 등을 활용한 특용작물 개발 △아열대·열대기후 전환에 따른 기후친화형 농작물 재배기술 및 신품종 개발·보급 등이다. 이 연구프로젝트가 지역거점 연구단 육성사업에 선정되면 기후변화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수립과 함께 아열대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것임이 분명하다.

이번 연구사업은 10년간 국비 235억원에 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이 각각 20%를 지원, 대학 단일 연구지원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한다. 제주대와 함께 충청권 4개대학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것이 당연하다.
제주대는 줄기세포 연구의 대가 박세필 교수를 단장으로 12명의 교수진과 연구원을 포함해 59명의 대규모 연구인력을 꾸렸다고 한다.

제주 아열대 생물산업 연구의 내용과 중요성을 감안할때 지역거점연구단 육성사업 선정은 단지 제주대만이 아니라 제주도 차원의 과제다.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있는 제주도의 생존전략을 마련하는데 더할나위없이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환경부가 제주도를 기후변화 적응 시범도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이유도 태풍의 길목이자,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등 관련연구의 최적지로 판단했다는 뜻이다. 박 교수는 ‘기반연구가 어느정도 진행됐고, 만에하나 사업단 선정이 안돼도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제주도는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적극적인 절충은 물론 제주출신 국회의원을 비롯한 ‘친 제주인맥’을 동원, 제주 아열대 생물산업 연구과제가 지역거점연구단 육성사업에 선정되도록 총력을 쏟을 것을 당부한다. ‘우근민 도정’의 중앙절충 솜씨와 역량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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