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통역어플 ‘제주관광 통역비서’ 인기

[제주도민일보 장정욱 기자] 제주도에서 제공하고 있는 스마트폰 외국어 통역 애플리케이션 ‘제주관광 통역비서’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유용하게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 통역비서’는 한·영·중·일 언어를 음성 및 문자로 양방향 통(번)역해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주지역에서 무료로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음성자동 통역서비스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이 애플리케이션은 1만1820건이 다운로드 됐다. 지난해 5월 말 서비스를 시작했으니 일일평균 62건씩 다운로드 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통역서비스 가능 문장은 기존 전문회화 3400문장에 제주관광 790문장이 추가돼 약 4200문장에 대한 통역이 가능하다.

통역서비스 이용자는 대부분 한국인이다. 전체 다운로드 가운데 85%(1만52건)를 차지한다. 일본관광객은 8.08%(955건), 중국 및 기타 외국관광객 6.92%(813건) 수준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용자 대부분이 서비스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료’인데다 간편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데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비스 초기단계라 아쉬운 점도 있다. 우선 정작 유용하게 사용해야 할 외국인들의 사용이 저조하다.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번(통)역 가능한 문장도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모든 스마트폰에 적용되지 않는 점도 문제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계열만 다운로드가 가능해 ‘아이폰’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무엇보다 제주 지역을 벗어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한계다. 서비스를 개발한 업체가 제주 이외 지역에서는 ‘유료화’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우선 다음 달 말까지 아이폰 등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다운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외국인들에 대한 홍보를 위해 영·중·일어로 된 홍보물도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앞으로 통역비서 사용후기 만족도 조사를 통해 불편사항 및 개선사항에 대한 의견을 적극 수렴·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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