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50만명 유치 등 ‘메가투어리즘 시대’ 기대

▲ 지난해 제주 관광객이 87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올해 첫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이 기념촬영을 가졌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도민일보 김성진 기자]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이 당초 목표를 넘어선 870만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올해 관광객 목표치를 1000만명으로 잡고, 새해 첫날부터 관광객 유치 홍보에 나서고 있다.

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제주를 다녀간 관광객은 873만9778명으로 전년(757만8301명)에 비해 15.3% 늘었으며, 지난해 유치목표 820만명보다 6.6% 초과달성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국인 내도 관광객은 사상 첫 100만명을 돌파해 104만5582명을 기록했다. 전년 77만7000명에 비해 무려 34.6%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도 전년에 비해 13.1% 증가한 769만419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개별관광객이 623만7163명으로 지난 2010년보다 25.9%나 늘어, 전체적으로 내국인 관광객 증가를 견인했다.

이에 반해 단체관광객은 145만7033명으로 전년보다 무려 21.1% 감소했다. 학교 수학여행 방문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수학여행 방문객은 지난 2010년에 비해 14.4% 감소한 60만3000여명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휴양 및 관람 목적 관광객은 19.7%, 레저목적 관광객은 17.5%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각 국가별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 관광객이 57만610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일본인 관광객 17만3578명, 싱가포르 5만5925명, 말레이시아 5만3036명, 대만 3만1659명, 홍콩 2만6384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로는 말레이시아가 전년에 비해 125.2%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그 뒤를 이어 홍콩(123.7%), 싱가포르(78.1%), 중국(4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만과 일본관광객은 전년에 비해 각각 22.5%, 7.6% 감소했다.

제주도는 올해 내도 관광객 유치목표를 내국인 850만명, 외국인 150만명 등 총 1000만명으로 잡고 있다. 이러한 유치목표 달성을 위한 첫 홍보 이벤트로 새해 첫날 제주국제공항과 부두에서 내도 관광객 환영행사를 가졌다.

새해 첫날 제주를 찾은 첫 외국인관광객은 중국 상하이발 제주편(진에어)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한 중국인 관광객 시아팅팅(Xia Ting Ting)씨와 판링(Fan Ling)씨.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도관광협회는 이들에게 환영 꽃다발과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이와 함께 공항과 부두를 통해 입도한 첫 내국인 관광객에 대한 환영행사도 마련했다.

도내 관광관련 단체는 올해 1000만 제주관광 메가투어리즘 시대의 서막을 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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