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면 주민들이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기 위해 뭉쳤다고 한다. 척박한 토지에 비도 적게 내려 농사도 힘들고, 제주시내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지역에 자리잡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희망을 노래하기 위해서다.

한경면 15개 마을 이장들은 지난해말 낙천리 아홉굿마을에 모여 한경면 발전협의회를 창립하고 마을간 공조를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할것을 다짐했다고 한다. 오름, 물과 제주생활, 농촌체험, 곶자왈, 100년전통의 가마터와 옹기 등을 테마로 ‘이야기가 있는 생태테마길’을 만든 것처럼, 지역 특산품 마케팅과 요즘 ‘대세’인 생태체험 관광객 유치 등 힘을 모으기로 한것이다.

황토마늘을 비롯해 청수리 표고버섯과 산양리 감귤, 제주돌담 호박즙, 조수리 참기름 등 한경면의 특산품들에 대한 공동 상품개발과 홍보마케팅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자는 것이 그 하나다. 저지오름과 용수 철새도래지, 고산 엉알 등의 자연자원과 평화박물관을 비롯한 다양한 개별 박물관 등을 엮어 경쟁력있는 체험관광상품을 만들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자연자본주의 시대에 지역의 자원을 상품화해 스스로 먹고 살아갈 길을 찾기 위한 한경면 주민들의 이런 노력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제주도 지방정부의 지원정책도 스스로 경쟁력을 찾아내고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역에 ‘선택과 집중’이 이뤄져야 할것이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