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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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새해맞이 나들이 어디로 가야할까
새해를 맞아 나들이 가려는 사람들이 많다. 항상 나들이를 나서기 전 가장 큰 고민은 '어디로 가야 더욱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다.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이번만큼은 접어두자. 올해의 첫 나들이,주제를 정하고 떠나는 나들이라면 유익하고 즐거운 새해맞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의 역사를 따라가는 나들이
‘역사를 찾아 떠나는 기행은 지루하다’는 생각은 일단 접자.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제주의 역사·신화 등을 몸소 느낌으로써 지혜와 교훈을 체득할 수 있다. 나아가 역사와 신화를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역사기행은,새해를 맞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나들이가 될 것이다.

△ 곤을동 '잃어버린 마을’

다크투어리즘의 하나로 제주 4·3의 역사를 찾아 떠나는 것은 매우 뜻깊은 기행이 될 것이다. 특히 4·3의 아픔을 가장 잘 나타낸 곳인 곤을동을 찾으면 4·3의 비극이 처절하게 와닿게 된다.

이곳은 제주시 화북동에 있는 화북천이 바다를 향해 흐르다 별도봉 동쪽에서 두 갈래로 나뉘는 곳에 하천 안쪽에 있던 ‘안곤을’,하천과 하천 사이에 있던 ‘가운데곤을’,그리고 ‘밧곤을’ 등으로 이뤄진 마을이었다.

현재는 화북비석거리에서 약 100m정도 내려가면 현무암 돌로 경계를 나눠 남아있는 옛 집터들을 볼 수 있다. 또한 길가에는 여전히 광대수염·멀구슬나무 등이 꽃을 피우고 있어,토벌대에 의해 가옥이 전소되고 주민들이 목숨을 잃어 초토화 된 당시 비극을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다. 제주시 화북 1동.

△ 설문대할망테마공원

설문대할망테마공원은 수십년에 걸친 작품 수집 후 만들어진 제주의 돌 현무암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설문대할망이 먹여살린 오백 명의 아들을 형상화한 오백장군 이야기를 제주 특유의 현무암으로 재현해놓은 것이다.

투박한 돌덩어리들이 다양한 표정을 짓는 사람의 형상으로 태어나 바라보는 이들에게 살며시 옛이야기를 전해 주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창조와 사랑, 희생과 환생이라는 제주여신의 마음을 담은 돌미로공원, 만사형통탑, 사랑의 연못 등 3개의 테마 전시관이 있으며 정원에는 500여점의 돌조각상이 전시돼 있다.

돌미로공원은 설문대할망의 거대한 형상을 바탕으로 미로 곳곳에 오백장군이 배치 돼 있다. 만사형통탑은 오백장군의 조각상과 돌 조각상 500여점이 전시 돼 있다. 또한 곶자왈 산책로까지 만나볼 수 있다. 사랑의 연목은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들이 물을 마시고 쉬어가는 작은쉼터 개념으로 조성됐다.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1292번지. 문의=782-2332.

△ 항몽유적지

1270년(원종11) 고려 조정이 몽골의 침입으로 굴욕적인 강화를 맺고 강화에서 개경으로 환도하자,이에 맞서 김통정을 총수로 한 특수부대인 삼별초가 고려의 김방경과 몽골의 흔도가 이끄는 여몽연합군에 최후까지 항쟁하다 1273년 전원이 순의한 삼별초의 마지막 보루가 이 곳이다.

이 곳에서는 항파두리 토성과 항파두리성을 볼 수 있다. 항파두리 토성은 1271년 여몽연합군에 대항하던 삼별초군이 완도에 용장성을 쌓고 주둔하며 활동하다가 여몽연합군에게 패배하고,같은 해 9월 제주도로 들어와 군사력을 재정비하는 시기에 축성한 것이다.

항파두리성은 1977년부터 1978년까지 호국투쟁사에 빛날 이들의 넋을 기리고자 32만평의 넓은 항파두리성에 항몽순의비를 세우고 토성의 일부를 복원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순의비 글씨는 박정희 대통령이 삼별초의 호국정신을 높이 평가해 직접 쓴 것이기도 하다.

삼별초의 난은 제주가 큰 전란의 무대로 등장하고 고려문화를 일시에 받아들이는 계기가 됐다. 지금도 항파두리성 남쪽 극락오름 앞쪽에는 ‘살맞은 돌’이 있다. 삼별초군이 무술을 익히던 돌로써 화살이 박혔던 자국을 볼 수 있다. 삼별초가 마지막까지 제주를 지키기 위해 전투를 벌인 곳이라고 생각하면 저절로 마음이 숙연해 질 것이다. 제주시 애월읍 상귀리 1012번지. 문의=713-1968.


▲연인·친구끼리 카페탐방 나들이
제주에도 다양한 카페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한적한 시골 마을 안에 숨어있는 카페나,오래된 창고·한옥을 개조 해 만든 카페도 많다. 뿐만아니라 카페 안 인테리어나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곳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카페에 앉아 한 해의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겠다.

△ 오소록카페

오소록은 제주방언으로 ‘숨겨진 아늑한 곳’ 이란 뜻이다. 헤어디자이너이자 바리스타인 이기철씨가 런던에서 운영하는 허운데기 카페를 모델로 에스프레소 바와 더불어 간단하면서도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유럽식 요리를 제공하는 전형적인 부틱 카페를 모방했다.

커피는 런던에서 사용하는 볶은 커피콩을 비행기로 직접 공급받는다. 음식은 신선함과 지역특성에 맞추기 위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파스타와 돈까스 등을 제공한다. 특이한 점은 축사를 개조해 만들었다는 것. 수요일 휴무.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143. 문의=792-0247.

△ 카페세바
조천읍 선흘리 마을안에 자리잡은 카페 세바는 올해 12월 문을 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카페라는 생각을 할 수 없는 돌로 지어진 창고같은 느낌이다. 재즈 피아니스트와 바리스타가 함께 운영하는 이 곳은 여러 공연들이 함께 열리는 카페다.

특히 드립커피와 직접 키우는 허브를 허브차와 허브보리빵에 바로 따서 넣어주기도 한다. 재즈 피아니스트인 주인이 유학시절부터 모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진열돼 있고 여행사진전시가 열리고 있다. 조천읍 선흘리 1093-1. 문의=070-4213-1268.

△ 물고기카페

영화 ‘꽃잎’의 장선우 감독이 운영하는 카페다. 바다가 내다보이는 곳에 자리한 카페는 오래된 전통가옥을 개조해 꾸몄다. 특이하게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이 곳은 바깥정원 뒤로 박수기정·월라봉·산방산·송악산이 보여 제주의 풍경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제주올레 8코스 끝자락에 위치해 커피를 마시거나 시원한 맥주도 마실 수 있으며 간단한 식사도 가능하다. 월요일 휴무.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 804번지 문의=070-8147-0804

▲이색체험 나들이
활동적인 사람들이라면 흥미로운 이색체험현장으로 떠나보자. 굳이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아도 제주에서는 육해공에서 흥미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새해를 맞아 남들과 다른 나들이 코스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색체험의 현장으로 떠나보자.

△짚라인

제주동굴 다희연에 자리한 짚라인은 코스타리카와 하와이의 원주민들이 열대우림지역에 있는 뱀이나 벌레,독이 있는 식물들을 피해 우거진 밀림 사이를 이동하기 위해 큰 나무들 사이에 로프를 걸어 이동하던 교통수단에서 유래했다.

제주짚라인은 도내 하나밖에 없는 체험장으로 4코스로 돼 있다. 1코스는 한라산을 바라보며 삼나무숲이 아래로 펼쳐진 코스다. 2코스는 드넓은 녹차밭을 횡단하는 코스로 본격적인 짚라인의 스릴을 느낄 수 있다.

3코스는 연못을 횡단하며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코스다. 4코스는 제주의 푸른바다를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사전예약. 조천읍 선흥리 600번지. 예약·문의=1544-7991

△ 김녕요트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서 요트를 즐겨보자. 요트 BONA 투어는 화려한 인테리어를 갖춘 요트체험이다.

리얼세일링체험은 요트선수 국가대표 출신이 조작하는 것으로 오직 바람을 동력으로 항해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요트 투어 중 돌고래 서식지에서 돌고래를 구경하는 행운도 얻을 수 있으며 선상낚시 체험도 가능하다. 또한 생선회와 다과도 준비돼있다. 사전예약.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4212-1번지. 예약·문의=782-5271.

△ 조브(산바다오프로드)
조브는 커다란 원형공간에 또 다른 공이 들어있어 이 안에 2명이 들어가 언덕이나 비탈길을 구르며 내려오는 레포츠 기구로 서로의 무게중심을 이용해 회전한다.

최고시속 50km로 비탈진 언덕을 내려갈때는 엄청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마치 우주선 조종사처럼 변신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하네스조빙은 공이 구르는 방향으로 몸도 함께 굴러 훨씬 격렬하고 박진감이 넘친다. 워터조빙은 일정하게 공의 아래부분에서 출렁이는 물 위에 있어 곤두박질 치거나 공과 함께 구를 염려가 없다.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1348번지. 문의=1544-7991.

김혜림  khr12@jeju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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