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大 뉴스> ⑥ 외국인관광객 100만 시대

2011년 한 해 제주를 달군 뉴스들의 키워드는 ‘불통’과 ‘불공정성’이다. 해군기지 반대 투쟁이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4·3이후 처음으로 육지에서 공권력이 투입돼 강정마을을 짓밟았다. 공정성·신뢰성 등의 문제에도 제주도정이 맹목적으로 밀어붙인 7대자연경관 투표와 지역 ‘유력언론’들과의 ‘짬짜미’도 제주도민일보가 선정한 제주 10대뉴스의 선두그룹에 올랐다.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강행처리하면서 제주 1차산업이 직격탄을 맞게 됐고, 농심과의 삼다수 ‘노예계약’ 파문은 법적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중문관광단지와 탐라대 매각 파문은 ‘먹튀’ 논란과 서귀포지역 불균형 발전문제를 재인식시키는 계기가 됐고, 외국인 관광객 100만시대의 명암과 제학력평가 논란,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 국제학교시대 개막도 10대뉴스의 반열에 올랐다.[편집자주]

▲ 제주도민일보 DB
[제주도민일보 김성진 기자] 제주방문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시대를 열었다. 12월16일 제주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100만 번째로 입도한 외국인은 중국인 관광객 레이몬드 웨이 씨(40).

이번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 돌파는 10만 외국인 관광객이 내도했던 지난 1986년 이래 25년 만에 이룬 10배의 성과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의 55%는 중국인으로, 7월 이후 급증했다. 수입 역시 지난해 7000억 원에서 올해 1조3500억원(잠정)으로 늘어 사상 첫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처럼 양적 측면에서는 관광객 증가라는 성과를 이뤘으나, 아직도 관광시설 등 질적 측면의 변화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당장 오는 2019년 수용한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항시설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문제는 기존공항을 확장해 그대로 활용할 것인지, 신공항을 건설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 아직 없다는 점이다. 제주도는 일단 현재 공항운영 시간을 24시간으로 늘려 관광객 수용규모를 늘린다는 방침을 세워 놓은 상태다.

공항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관광인프라 확충과 숙박시설 개선, 관광 콘텐츠 개발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제주도는 해양을 통한 크루즈 및 국제카페리 운항 확대를 비롯해 숙박시설 확충, 외국인관광객 안내체계 개선, 관광통역 안내사 육성 등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제주 관광발전의 핵심은 관광수입의 지역경제 내 흡수에 있다.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 시대를 맞은 만큼 관광을 제주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한 행정당국의 더 많은 고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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