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大 뉴스> ⑨ 브랜드 아파트

2011년 한 해 제주를 달군 뉴스들의 키워드는 ‘불통’과 ‘불공정성’이다. 해군기지 반대 투쟁이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4·3이후 처음으로 육지에서 공권력이 투입돼 강정마을을 짓밟았다. 공정성·신뢰성 등의 문제에도 제주도정이 맹목적으로 밀어붙인 7대자연경관 투표와 지역 ‘유력언론’들과의 ‘짬짜미’도 제주도민일보가 선정한 제주 10대뉴스의 선두그룹에 올랐다.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강행처리하면서 제주 1차산업이 직격탄을 맞게 됐고, 농심과의 삼다수 ‘노예계약’ 파문은 법적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중문관광단지와 탐라대 매각 파문은 ‘먹튀’ 논란과 서귀포지역 불균형 발전문제를 재인식시키는 계기가 됐고, 외국인 관광객 100만시대의 명암과 제학력평가 논란,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 국제학교시대 개막도 10대뉴스의 반열에 올랐다.[편집자주]

▲ 제주도민일보 DB
[제주도민일보 문정임 기자] 지난 11월 아라 ‘아이파크’가 일반공급 청약접수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조기 마감됐다. 분양가가 730만2400원(3.3㎡)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청약 개시 하루만에 5:1로 완매돼, 고분양가 논란을 무색케했다. 지난해 1·2순위 미달에 이어 3순위 접수까지 갔던 제주아라 ‘스위첸’ 분양 때와도 사뭇 다른 결과였다.

도내 아파트들의 고분양가가 올해도 계속됐다.
2000년초 3.3㎡당 340만원 선에 거래되던 아파트들이 2003년 470만원(도남 대림e편한세상), 2009년 702만원(이도 한일베라체), 2010년 719만원(아라 KCC스위첸)을 돌파한 데 이어 아라 아이파크가 730만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아라지구와 같은 브랜드 아파트가 노형2지구에도 들어설 것으로 확정되면서 분양가 1000만원 시대가 육박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노형지구의 택지비가 아라보다 3.3㎡당 250만원 가량 더 비싸기 때문이다.

이런가운데 일부에서는 분양가 고공행진이 논리적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아라 아이파크의 경우 택지비가 아라 스위첸과 같지만 분양가가 10만4800원 더 높게 결정됐다. 입주세대가 많을수록 분양가내 택지비 비중이 낮아진다는 점에서도 572세대인 스위첸보다 614세대인 아이파크의 분양가가 더 낮아야 했다는 의견이다. 지난해 스위첸 역시 그보다 앞서 분양된 한일베라체보다 택지비는 3.3㎡당 162만원 더 저렴하면서 분양가는 17만원 더 높았다.

지난 10월에는 제주참여환경환경연대가 성명을 내고 분양원가 공개 및 분양가심사위원회 개편을 촉구했다. 프리미엄을 노리고 제주로 들어온 ‘떴다방’의 움직임이 올해 역시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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