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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학교·굴욕계약 논란 속 출발<10大 뉴스> ⑩ 제주영어교육도시

2011년 한 해 제주를 달군 뉴스들의 키워드는 ‘불통’과 ‘불공정성’이다. 해군기지 반대 투쟁이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4·3이후 처음으로 육지에서 공권력이 투입돼 강정마을을 짓밟았다. 공정성·신뢰성 등의 문제에도 제주도정이 맹목적으로 밀어붙인 7대자연경관 투표와 지역 ‘유력언론’들과의 ‘짬짜미’도 제주도민일보가 선정한 제주 10대뉴스의 선두그룹에 올랐다.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강행처리하면서 제주 1차산업이 직격탄을 맞게 됐고, 농심과의 삼다수 ‘노예계약’ 파문은 법적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중문관광단지와 탐라대 매각 파문은 ‘먹튀’ 논란과 서귀포지역 불균형 발전문제를 재인식시키는 계기가 됐고, 외국인 관광객 100만시대의 명암과 제학력평가 논란,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 국제학교시대 개막도 10대뉴스의 반열에 올랐다.[편집자주]

▲ 제주도민일보 DB
[제주도민일보 변상희 기자]정부차원의 사업으로 큰 청사진을 그렸던 제주영어교육도시. 그러나 2011년의 수식어는 ‘귀족적 굴욕적 빛 좋은 개살구’로 추려진다.

‘귀족적’=정책 추진에 앞서 정부가 발표한 ‘제주유학비용을 해외유학비용(연간4000~6000만원)의 1/2 또는 1/3수준으로’는 한방에 무색해졌다. 첫 사립학교인 NLCS jeju의 학비는 최대 4200만원으로 책정돼 ‘귀족학교’ 논란이 불거졌다. NLCS jeju 한국인 입학생 가운데 서울강남 3구 출신은 39%에 달했다. 곧 개교할 브랭섬 홀 아시아(BHA)는 NLCS jeju 보다 비싼 최대 5천만원선으로 학비가 책정될 예정이다.

‘굴욕적’=20년간 1000억원대의 비싼 로열티를 물면서도 본교의 권한은 가지지 못했다는 지적도 빗발쳤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NLCS jeju가 JDC측의 주장과는 달리 영국 본교의 교육과정 학력을 인증받을 수 없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더해 학비와 학교운영에 관련한 모든 권한이 해당 학교에 제한돼 있어 정부와 도교육청이 제재할 수 있는 사항이 전무하다는 비난도 컸다.

‘빛 좋은 개살구’=정부가 주창한 ‘아시아지역 해외유학생을 유치할 동북아 교육허브’도 빛 좋은 개살구가 됐다. NLCS jeju의 경우 외국인 학생 비율은 4.4%로 전체 입학생 436명 중 단 19명에 불과했고 전체 입학생 436명도 당초 계획한 정원수에 훨씬 못 미치는 53%수준으로 기록됐다.

제주영어교육도시내 국제학교는 2015년까지 12개교로 늘어날 예정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아선 입지조건이 탁월한 육지부 국제학교에 밀리고 적자에 허덕이는 신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변상희  yellow003@jeju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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