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째 이사장 대행체제로 운영돼온 4·3 평화재단이 김영훈 제주도생활체육회장의 3대 이사장 선임으로 정상궤도를 찾게 된것은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 4·3 추가 진상규명과 희생자 유해 추가발굴, 추가 신고자의 희생자·유족 결정, 4·3 국가추념일 제정을 비롯한 수많은 과제와 후속사업들의 시급성을 감안할때 더욱 그렇다.

김영훈 4·3평화재단 신임 이사장은 지난 6·2지방선거때 ‘우근민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전력으로 재단의 정치화와 측근인사에 대한 얘기가 나오긴 했다. 그러나 4대 도의회때 구성된 4·3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금기시돼왔던 4·3의 공식적인 논의의 물꼬를 트고 희생자 조사작업을 벌이는 등 헌신적인 노력으로 4·3특별법 제정을 통한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에 큰 역할을 했음을 감안할때 적절한 선임이라고 본다.

이와함께 도의회 의장과 제주시 민선·행정시장을 두루 거친 경험 등 상징성과 도덕성·역량 등의 측면에서도 4·3재단의 수장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이제는 이사장과 이사 선임 문제 등으로 어수선했던 4·3재단을 추스르고 본연의 기능을 하나하나 수행해 나가는 것이 신임 이사장의 역할이다.

여기엔 제주도와 관련단체 등의 적극적으로 뒷받침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4·3 추가 진상규명을 통해 성격을 보다 명확히 하고, 공식 국가추념일 제정과 세계화, 후세 교육사업 등 화해와 상생의 특별법 정신을 실현해나가는 중심에 4·3재단이 확고하게 자리매김할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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