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집단 폭행 고3생 6명 경찰행

학교 후배를 상습적으로 구타하고 금품을 뺏은 1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귀포시 법환동 일대에서 모 고등학교(서귀포시) 3학년 학생 고모군(18)등 6명이 같은 학교 학년 후배 1명을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군 등 가해 학생들은 수능을 앞두고 ‘백일주 비용’ 명목으로 지난달부터 후배 이모군(16) 외 7명으로부터 3회에 걸쳐 교내외 일대에서 현금 24만원을 뺏은 혐의다.

이들은 17일 여름방학식을 마치고 “50만원을 채우지 못했다”, “선배가 연락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는다”, “선배를 무시한다”는 이유로 이군을 따로 불러 집단 구타했다. 이군은 엎드린 채로 홀로 선배들에게 폭행당하다가 기지를 발휘, 문자메세지로 경찰에 신고했고, 고군 등 가해학생들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현재 경찰에서 조사 중이기 때문에 당장 조치를 취할 순 없고, 학생들을 만나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폭력대책위원회를 열어 협의할 예정이다”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선도를 펼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귀포경찰서는 추가 피해 학생 여부, 가해 학생들의 여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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