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방본부 폭염대비 대책 마련

제주지역에 장마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열대야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폭염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햇볕이 내리쬐는 실외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나 몸이 약한 노인, 어린 학생들의 건강관리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2년간 119에 신고된 탈진 등 열손상 환자는 30명으로 70대가 6명, 10대 5명 등 노인과 어린이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에 오래 노출되면 어지럼증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40도가 넘는 고열에 시달리거나 실신·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올 여름에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도소방본부가 폭염대비 구급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모든 구급차량에 생리식염수와 얼음조끼·얼름팩·정제소금 등을 비치하고,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해당지역 구급대의 절반이 순회 구급을 실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지면 전 구급대가 순회구급을 실시한다.

또 학교당국과 협조해 일사병과 열사병 등에 대한 교직원·학생에 대한 사고 예방 교육을 이달말까지 끝마칠 방침이다.

소방본부는 하루 중 가장 기온이 높은 오후 2시~4시 사이에 이뤄지는 작업은 피하고, 고온으로 인한 열경련·일사병·열사병이 의심되는 환자를 발견하면 우선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소금물 또는 전해질 음료를 마시게 한 뒤 젖은 물수건 등으로 열을 식혀 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이고 일 최고열지수(Heat Index) 32℃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지며,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 이상이고 일 최고열지수 41℃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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