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2013년 외국인 관광객 200만 도전 선언

홍보 횟수만 늘어난 10대 전략…예산도 걱정

[제주도민일보 장정욱 기자] 지난 16일 올해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어서자 제주도가 200만명 유치에 도전하고 나섰다.

제주도는 21일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에 이어 지난 16일 외국인관광객 100만 시대가 열림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시대에 도전하기 위한 마케팅 실행전략을 마련했다”며 10대 주요 추진전략을 소개했다.

제주도는 우선 내년도에 150만명을 유치하고 2013년에 200만명 유치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추진방향으로는 우선 세계7대자연경관 브랜드를 활용한 전방위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상품테마를 유네스코 3관왕분야 중심으로 설정해 여행업계와 공동으로 실질적인 상품개발 및 제주여행 수요창출을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시장별, 타깃별, 전략적 마케팅을 추진하는 한편 국제자유도시에 걸 맞는 시장다변화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10대 주요 추진전략 내용을 살펴보면 특별한 내용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한류스타 공연 상설화 등 일부 계획을 제외하면 기존 홍보 정책의 횟수를 늘리는 내용이 전부다. 항공 노선도 현행 26개 노선을 4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쉽지 않다. 2019년이면 제주공항 수요 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르는데다 노선 확대는 항공사에서 기본적으로 ‘경제성’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예산이 걱정이다. 인쇄매체 광고를 현 10회에서 40회로 늘리고 해외 관광박람회 참가 및 주요도시 설명회 횟수도 대폭 늘어났다. 하지만 구체적인 예산 규모는 아직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정부 지원을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나 한국관광공사 등과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을 만들어 비용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문광부와 TF팀도 구성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관광정책 평균 예산증가율이 10% 수준이고 문광부와 논의하면서 지원을 끌어오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사업 역시 차후 계속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