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JIBS, 스위스 현지취재 이번주 보도예정

7대경관 투표 “국제전화 아닌 국내전화” 논란

[제주도민일보 한종수 기자] 도내외 일부 언론매체들이 7대경관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이 해소되지 않자 스위스 현지를 방문해 뉴세븐원더스(N7W)재단 실체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사가 발행하는 월간 <신동아>는 최근 스위스와 독일 등 현지를 방문해 7대경관 주관사인 N7W재단을 비롯한 영리담당 자회사 뉴오픈월드코퍼레이션(NOWC)과 디유레카(DEUREKA) 등을 취재하고 관련자들과 인터뷰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동아>는 19일 발행되는 2012년 1월호에 N7W재단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한 재단의 국제 사기행각, 이벤트에 참여하는 각 나라와 맺은 전화투표 계약, 거짓으로 일관해 온 ‘세계7대’ 시리즈 선정시 경제효과 및 유엔(UN) 파트너십 관계 등을 집중 조명한다.

도내 언론매체도 나섰다. <JIBS 제주방송>은 최근 2주간의 스위스·독일 등 N7W재단과 관련 있는 현장 취재를 마치고 보도시기를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IBS>는 보도 날짜가 정해지는 대로 ‘PD파일 365’(매주 토요일 밤 11시)를 통해 도내에 방영할 예정이다.

<신동아>와 <JIBS> 등은 제주도가 수백억원의 과도한 혈세를 투입할 만큼 N7W재단이 공신력이 뛰어난지, 실체가 분명한지를 따질 예정이다. 최근 불거진 전화투표 미납금 지불 문제나 재단과 제주도·KT 간에 맺은 계약 내용들도 보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동아 관계자는 “현장취재 결과물을 보니 감사원 감사뿐만 아니라 검찰조사까지 받아야 할 대목들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으며 JIBS 관계자는 “재단 사무실을 수차례 방문했지만 일부러 회피하는 것인지 몰라도 관계자를 만나지 못해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국제전화로 알려진 7대경관 전화방식(001-1588-7715)은 제주도가 주장한 것과는 달리 ‘국내전화’로 확인됐다.

KT는 당초 N7W재단에 의해 만들어진 ‘001-44-20-334-709-01’를 올초부터 변경해 ‘001-1588’로 시작하는 단축번호를 제공, 전화요금도 1회당 1800원대에서 180원대로 낮췄다. KT는 그러나 편법으로 만들어진 이 번호가 국제전화인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KT 한 관계자는 “국제전화라면 해당 국가·지역으로 연결되는 게 당연한데 이 번호는 앞에 ‘001’ 식별번호만 붙였을 뿐, 실제 국제전화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7대경관 이벤트에 참여한 다른 나라들도 모두 국내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아일랜드·방글라데시·캐나다·인도네시아 등 다른 후보지역 모두 N7W재단 측과 맺은 계약에 따라 모두 국내전화로 전환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국내의 요금(180원대)보다 100분 1 요금 수준으로 낮춰 전화투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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