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LEI 국제포럼, 환경 보전 위한 행정·시민 협력 강조

[제주도민일보 장정욱 기자] 제주도와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가 주최한 국제포럼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자연을 보전하는 차원을 넘어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는 지난 17일 제주 KAL호텔에서 ICLEI·제주도의회·한라일보가 공동 주최한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국제포럼’을 개최, 환경보호와 경제성장이라는 화두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포럼은 칼 킴 하와이대학교 교수는 자연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회복’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그는 지자체와 정부는 물론 시민들이 스스로 △더 많은 수목식재 △해안선 후퇴 △습지보호 △대중교통이용 △회복성 조성 참여 등의 노력을 통해 환경을 되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대식 ICLEI 한국사무소 대표 역시 인사말에서 “지금은 지구가 인간에게 풍부하면서도 적절한 혜택을 줄 수 있는 본질적 실체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바로 그 기회이자 시간”이라고 말해 보다 지구 환경 보존에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세계환경수도를 향한 제주도의 도전’을 주제로 발표한 장성수 제주대학교 교수는 “앞으로 제주가 세계환경수도 조성을 목표로 한다면 우선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절대적이며, 제주 MICE 산업의 발전이 병행된다면 전 지구적 문제해결을 위한 협력과 합의를 이끌 리더로서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가 ‘세계 환경 수도’를 목표로 한다면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빅토리노 아퀘테니아 ICLEI 동남아시아 대표 역시 “지역 프로세스에서 지속적이 대중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행정당국과 시민들의 협력을 강조했다.

윌리엄 헌터 경희대 교수는 중앙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며 “중앙정부가 환경정책에 직접적인 지원은 물론 국제기구와 협력을 모색하고 지역사회에 충분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지를 파악해 그에 맞는 책임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국내·외 학자 9명이 발표에 나섰으며 ICLEI 회원, 교수, NGO 등 각계의 전문가 및 일반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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