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환경과 방법을 바꾸는 것만으로 감귤 소득이 2배이상 늘어난다고 한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가 올해 4개농가 노지 감귤원 5㏊를 대상으로 자부담을 포함한 사업비 2억원을 들여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다.

이 사업은 방풍수 정비와 간벌, 얕은 배수로 설치, 다공질필름 피복, 점적관수를 통한 수분조절 등을 통해 품질 높은 감귤을 생산하기 위한 것이다. 그 결과 평균당도가 12.9브릭스에 산함량이 1.06%로 일반 재배 감귤에 비해 당도는 평균 2.6브릭스, 산함량은 0.17% 높은 고품질 감귤이 생산돼 농가소득이 2.3배나 늘어났다고 한다.

이 재배법은 방풍수 정비와 간벌을 통해 넓은 작업로를 확보하고 햇빛을 많이 받을수 있게 하는 한편 배수로를 얕게 설치해 물빠짐을 좋게하는 것이다. 또 집수조를 설치해 빗물이 오래 머물지 않게 하고 나무당 30㎝ 간격으로 점적관수 시설을 설치해 수분을 조절하는 한편 개폐형 다공질 토양피복으로 당도를 높이는 등 약간의 노력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할수 있는 방법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따른 값싼 감귤류 수입으로 최대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감귤이 살아남으려면 맛과 품질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방법밖에 없음을 감안할때 이 사업의 성과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본다. 이를 토대로 제주감귤의 경쟁력과 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여 감귤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한 의지와 실천을 제주도와 도농업기술원을 비롯한 관련당국에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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