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올 겨울들어 한라산에 첫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자유롭게 하늘을 날던 새들도
가을 끝자락을 잡고 놓지 않으려던 억새에도
졸졸 흐르던 계곡물도
동장군의 차가운 입김에 모든 것이 어김없이 얼어 버렸다.
2050년 이후에는 제주에 겨울이라는 계절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연구 결과도 최근에 발표됐다.
어느 가까운 미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겨울 한라산을
카메라에 담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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