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민일보 DB

[제주도민일보 조성익 기자] 제주바다에 자생하는 감태에서 수면유도물질이 국내 연구진에의해 발견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제주 청정해역에서 서식하는 해조류인 감태에서 ‘폴로로탄닌’ 성분을 발견하고, 이 성분이 수면 유도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임상적으로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진은 감태 추출물이 동물이 잠에 들기 시작하는 ‘입면’ 시간을 줄이고, 반면 수면시간은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감태 추출물에서 폴로로타닌 등 수면을 유도하는 7개의 해양천연물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추출된 천연물질은 중추신경계의 ‘가바형 벤조다이아제핀 수용체’를 활성화해 수면을 유도하는 기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식품연구원 관계자는 “감태 추출물의 수면유도 효과에 대해 국내·외 특허 출원을 완료했고, 현재 제약회사와 기술 이전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부작용이 없는 새로운 형태의 천연수면제와 수면보조제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