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 조성익 기자] 11월로 접어들면서 제주지역 날씨가 오르내리기를 반복해 마치 롤로코스트를 탄 것처럼 요동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일 고산 26.8도, 서귀포시 26.5도, 제주시 26.4도를 기록 11월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지난 24일에는 한라산 윗세오름 기온이 영하 6.7도까지 떨어져 첫눈이 내리는가 하면, 제주시 3.3도, 서귀포 4.2도를 보여 추운 날씨를 보였다.

그런가 하면 11월 말인 28일 서귀포 지역 낮기온이 22도까지 오르는 등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11월 한달 동안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내리면서 감기환자가 급증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애월읍 지역 주요 작물인 브로콜리는 따뜻한 날씨로 일찍 개화해 상품성이 떨어져 갈아엎는 상황도 발생했다.

농민 고모씨는 “오락가락하는 날씨 때문에 농사짓기가 힘들다”며 “요즘처럼 농사는 하늘이 짓는다는 말을 실감해 본적은 없다”고 한숨을 쉬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보통 겨울철에는 대륙고기압 발달하면 날씨 추워지고 그렇지 않으면 따뜻한 날씨를 보인다”며 “올해는 대륙고기압의 발달 정도가 평년보다 늦어져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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