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어민 항의에 수협 물량 늘고 수요 줄어기 때문

[제주도민일보 조성익 기자] 28일 제주시 서부두 수협 공판장에서 진행되던 갈치 경매가 갈치값이 폭락하면서 어민들의 항의로 일시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경매에 참여한 어민 등에 따르면 28일 오전 갈치 경매가가 상자당 24만원하던 중갈치는 18만원, 6만원 하던 알치(가장작은 갈치)는 1만원대로 하락했다. 어민들이 지난주 토요일 진행된 마지막 경매에 비해 갈치가격이 너무 낮게 책정됐다며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이날 제주시 수협의 갈치 경매가격은 중치가 상자 당 17~19만원으로 지난주 토요일 경매 평균가 24만원에 비해 5~7만원 떨어졌고, 소치 역시 13~14만원 하던 가격이 이날 8~10만원대로 뚝 떨어졌다.

일부 어민들은 이처럼 하룻 사이에 가격이 폭락할 정도로 갈치가격이 떨어진 것이 제주시 수협이 11월로 접어들면서 매월 둘째주와 넷째주 일요일 경매를 쉬기 때문에 다음날 갈치물량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 어민은 “올해 여름 갈치가 잡히지 않아 어민들이 고생을 많이했다”며 “그런데 이제야 갈치가 많이 잡히기 시작했는데 경매를 쉬면 어떻게 하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와관련 제주시 수협관계자는 “오전 경매를 잠시 멈춘 것은 일부 어민들이 항의한 것도 있지만 도내 다른 수협의 갈치 책정가가 어느 정도진 알아보기 위해서 였다”며 “물량이 늘고 작은갈치 수요가 줄어 가격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매 휴일과 관련해서 “보통 11월이면 수온이 떨어져 갈치가 잡이지 않고, 선주들이 다른 어종으로 전환해 쉬는 날을 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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