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랜드CC’ 농약 대신 미생물제제 사용

[제주도민일보 장정욱 기자] 1년 전 농약사용 요구로 논란을 일으켰던 ‘에코랜드CC’가 잔디관리협의체 관리·조언을 통한 무농약 골프장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그동안 골프장 잔디를 친환경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잔디관리협의체를 구성·운영해 왔다.

잔디관리협의체는 ‘에코랜드CC’를 친환경잔디관리 선도모델로 지정, 지난 2월부터 미생물제제 연구 및 최적의 코스관리 방안을 도입하는 등 활용방법에 대한 연구·자문을 계속해왔다.

‘에코랜드CC’의 경우 1년 전 미생물제제 사용을 포기하고 농약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해 도내 환경단체들로부터 골프장 운영중단을 요구받은 바 있다. 미생물제제의 운영·관리가 그만큼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잔디관리협의체 구성 이후 ‘에코랜드CC’ 측은 잔디관리협의체의 자문을 적극 수용·반영해 농약 대신 친환경 미생물제로 잔디를 관리 해 왔다.

그 결과 지난 3일 환경부가 발표한 전국 골프장 농약사용 실태조사에서 ‘에코랜드CC’는 농약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8월 개최된 ‘넵스 마스터피스 2011’ 골프대회에서 체계적 잔디관리로 극찬을 받기도 했다.

제주도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잔디관리협의체에 의한 잔디관리 방식이 예방적 방제가 뛰어난 것으로 분석, 6차 잔디관리협의체를 오는 11일 개최키로 했다.

잔디관리협의체는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운영된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관리방안 모색 및 친환경골프장 매뉴얼 마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는 잔디관리협의체 종합평가회의에서 마련된 방안에 대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행정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해 나갈 것이며, 전 골프장으로 확대 보급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경주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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