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SPC 구성 완료 후 사업 본궤도

[제주도민일보 한종수 기자] 불분명한 사업주체와 신뢰성 미흡으로 논란을 빚어온 판타스틱 아스시티(J-FAC) 조성사업에 대한 추진 여부가 연말 최종 판가름 난다.

제주도는 9일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제288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J-FAC 사업은 다음달까지 메인 SPC(특수목적법인)이 완료되면 드라마 제작을 시작으로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다만, SPC 구성이 완료되지 않는다면 사업계획은 철회된다.

J-FAC는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일원 510만㎡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환상 체험공간인 드라마 세트장을 비롯해 쇼핑·식음시설, 엔터테인먼트지구, 숙박 및 테마파크 시설, 메카프로젝트 등 차별화된 미래형 복합관광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예상 투자비만 1조6000억원인 이 사업은 ㈜인터랜드(대표 이승화)가 추진 주체이며 현재 사업 초기단계인 드라마세트장 건립사업을 위해 투자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의 사업시행사가 토지를 매입하고 금융권으로부터 PF를 받아 자금을 마련하는 개발사업 구조를 탈피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3월 ㈜인터랜드와 사업시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자본금 5억원인 이 업체가 1조6000억원짜리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과 수백만평의 국공유지 무상임대에 따른 특혜 논란, 등기부등본에 있는 업체명과 다르다는 이유 등으로 갖은 의혹을 산 바 있다.

도 관계자는 “12월31일까지 SPC가 설립되지 않을 경우 협약 효력이 상실되는 만큼 연말까지 지켜봐야 본격적인 사업 추진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며 “SPC설립이 완료되는대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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