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확보율 100.4% 강의는 56.6%
시간강사와 연봉격차 국립대중 최고

[제주도민일보 오경희 기자] 제주대학교 전임교원 확보율이 100%에 달하지만 개설된 강의의 절반 가량은 시간강사가 맡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2010년 국립대학 강의 전담비율’ 자료에 따르면 제주대학교 전임교원 확보율은 101.4%다. 하지만 이들이 맡는 강의는 2학기 기준 5227학점중 56.6%(2987학점)에 불과하다. 나머지 강의는 낮은 급료의 시간강사가 충당하고 있는 것.

실제 전임교원 아닌 비전임교원(겸임·초빙·시간강사 등)의 강의 비율은 절반에 육박하는 43.4%다. 이중 특히 시간강사가 2학기 5227학점의 37.8%(1974학점)의 강의를 맡았다. 시간강사 인원도 2008년 474명에서 올해 505명으로 증가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상민 의원은 “제주대의 전임교원 확보율이 100%를 훌쩍 넘겼음에도 전임교원 강의 비중이 낮고 시간강사의 강의비중이 높은 이유가 궁금하다”며 “이는 강의를 하지 않는 전임교원의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전임교원과 시간강사의 연봉격차는 상당하다.

교과부의 ‘10대 거점 국립대의 2006~2010년 인건비 현황’을 보면 이 기간 전임교원 한 사람이 받은 평균 연봉이 7560만원인 반면 시간강사의 평균 연봉은 600만원으로 전임교원 연봉의 7.9%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연봉격차가 가장 큰 학교는 제주대였다. 시간강사 연봉(250만원)이 전임교원 연봉(6780만원)의 3.7%에 불과했다. 제주의 시간강사의 강의료는 한 강좌당 4만2500원(전업)이며, 비전업 시간강사는 2만7000원이다.

시간강사 A씨는 “전임교원과 시간강사의 강의가 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며 “국립대 전임교원과 시간강사의 과도한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부와 대학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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