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수출진흥합동워크숍은 특별자치도 2기 ‘우근민 도정’의 목표인 수출 1조원시대 개막을 위한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본다.

학계와 기업인, 수출유관기관 관계자, 도의회와 정부·제주도 고위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을 통해 세계로 나가는 제주의 밑그림을 그리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이날 학계와 기업인 등이 제기한 문제들은 수출 1조원시대 목표 달성을 위한 충언이라고 본다. 통상마케팅본부의 역할과 기능을 분명히하고 전문성·효율성·소통 등 3박자가 어우러지고 책임성과 추진력을 겸비한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과 함께 자꾸 새로운 기구를 만들기 보다는 기존 기구를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

특히 마케팅 지원대책에 대한 목소리는 제주도가 귀를 기울이고 기업인들인 만족할만큼 도와줘야 할 부분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홍보·마케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나라마다 까다로운 수출절차와 법·제도 등으로 기업인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세세하게 파악해 지원방안을 면밀하게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제주도 수출 규모가 우리나라의 0.02%에 불과한 현실에서 기존 수출품목으로 1조원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은 현실을 그대로 말해주는 것이다.

식품산업과 한방·바이오산업, 물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 프랜차이즈산업 등 이른바 ‘향토자원 5대 성장산업’ 등 ‘우근민 도정’이 추구하는 수출 주력산업 육성에 대한 복안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면서 기업인들의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노력도 절실하다.

수출 1조원시대 개막은 가속화되는 수입개방시대에 제주가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나 다름없다. 조직 구성에서부터 주력산업 육성과 관련기업 지원 등 수출 1조원 시대의 첫 단추를 바르게 꿰는데 열과 성을 다해주기를 제주도에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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