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귀포여자중학교.
사진제공=서귀포여자중학교.

 

횡단보도 교통사망 사고 학부모가 딸이 입학 예정이던 학교에 발전기금을 기탁하며 주위를 먹먹하게 하고 있다.

3일 서귀중앙여자중학교에 따르면 동홍동 횡단보도 교통사망사고 학부모가 학교발전기금을 기탁했다.

지난달 9일 저녁 7시 2분께 동홍동 횡단보도에서 A양(12)이 승용차 2대에 연속으로 치이며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1차 가해차량은 보호조치 없이 도주했으며, 2차 가해차량도 빠른 보호조치가 이뤄지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A양은 서귀포여자중학교에 입학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학부모는 평소에 책 읽기를 좋아했던 A양을 회상하며 학교에 도서구입비 기탁 결심을 하게 됐다.

학교를 찾은 학부모는 A양이 입학해 공부했었을 교실과 교정을 불러봒고 "책 읽기를 좋아하고 꿈이 많았던 소중한 딸의 사망사고가 사람들로부터 너무 빨리 잊혀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어른들이 부주의로 소중한 자녀를 잃게 되는 일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한편, A양의 학부모는 사고가 일어났던 동홍동 횡단보도 주변에서 '횡단보도 일단멈춤! 차보다는 사람먼저!'라는 피켓을 들도 운전자들의 주의를 촉구하고 있으며 49재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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