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간 급수 해소로 예비지하수 활용 및 수계전환 조치 시행

어승생 제2저수지
어승생 제2저수지

최근 장기간 이어진 겨울가뭄으로 어승생저수지 물부족 현상이 나타나 제주시 인구 1만7800명 급수에 초비상이 걸렸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중산간 지역 가뭄과 한파로 어승생정수장 ‘Y계곡’ 수원지를 통해 유입되는 취수량 급감에 대응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Y계곡 강우량은 3664mm로 2020년(4374mm) 대비 710mm 줄었다. 특히 지난해 9~12월 4개월간 450mm가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어승생정수장은 중산간 지역 17개 지선, 급수인구 1만 7800명을 대상으로 하루에 1만1000t 내외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지속되는 한파와 가뭄으로 인한 강수량 급감에 Y계곡 수원지의 취수량은 지난해 2월 대비 52% 감소한 6200t 내외가 유입되고 있으며, 부족한 취수량을 대체하느라 저수지 물 사용량이 하루 평균 5000t 내외로 증가하면서 저수지 저수량은 이날 현재 작년 동기 37만7000t보다 60%(15만t) 감소됐다.

상하수도본부는 현재 저수량으로는 앞으로 20일 정도 사용 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산간 지역에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유휴지하수 활용과 급수 체계 변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성지역 유휴지하수 1개소와 광령지구 2공을 활용해 어승생정수장에서 공급하는 중산간 지역(고성리, 광령지역)에 약 1600t을 대체 공급하며, 어음, 유수암 지역의 여유 있는 공급량 1600t 내외를 활용해 인근 지역(발이악, 금악, 이시돌)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같은 조치가 이뤄지면 어승생저수지의 물을 사용하지 않고 Y계곡 취수량만으로도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안우진 상하수도본부장은 “겨울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현상에도 도민들이 걱정 없이 수돗물을 사용하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며 “도민들께서도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고 ‘소중한 물 아껴쓰기’를 생활화하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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