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강민숙 의원
제주도의회 강민숙 의원

제주도의회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15일 “강정해군기지 반대 역사 지워 관광객 위해 환경 조성해달라”는 발언에 공식 사과했다.

이날 강 의원은 제주도 강정공동체사업추진단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강정해군기지) 반대의 내용, 흔적들을, 역사의 흔적들을 지워가면서’라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 상처를 입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강 의원은 지난 14일 제402회 임시회 강정공동체사업추진단이 업무보고자료를 통해 보고한 ‘강정 지역주민 공동체 회복 지원 기금’ 사용 추진계획과 관련해 세부계획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 일부 사업은 공동체 회복 효과가 미비해 사업목적을 실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강정공동체사업추진단장에게 질의했고, 이 과정에서 공동체 회복이 아닌 ‘관광’에 초점을 맞춘 답변을 받아 이에 대해 재차 질의하는 과정에서 적절하지 못한 표현으로 발언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강동균 전 마을회장을 포함한 3명의 강정마을 주민이 본 의원의 발언에 대해 항의 방문했다”며 “이에 강동균 회장의 말씀을 경청하고 제가 실수한 부분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드렸다”고 밝혔다.

그리고 “현수막 등은 집행부가 철거하지 않고 과거 강정마을의 아픈 역사로써 기록사업을 통해 보존하며, 공동체 회복을 위한 기록관 건립 등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겠다는 말씀도 드렸다”며 “또한 강동균 회장이 말씀하신 해군기지 진입도로 추진과정에서 발생된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회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을 찾아나가는데 함께 하겠다는 말씀도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본 의원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강정마을 주민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해 제가 힘닿는 곳까지 더욱 역할을 해 나가겠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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