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 조성익 기자] 9월 끝자락 1100고지 습지가 가을옷으로 갈아 입었다. 한라산에만 자생한다는 한라부추가 영롱한 분홍색 꽃망울을 터뜨려 마치 꽃무늬 양탄자를 깔아놓은 것 같고, 희귀한 야생화들이 저마다 가을색을 갈아입고 자태를 뽐내고 있다. 1100습지는 제주시에서 자동차로 30분 남짓 걸리는 1100도로 휴게소 맞은편에 있다. 습지의 주인공인 한라부추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야생화들이 띄엄띄엄 있고, 크기도 작아 건성으로 봐서는 놓치기 십상이다.
기왕이면 상주하고 있는 자연해설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천천히 한라산의 품을 더듬어 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