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현대미술관, 조각가 이승수의 군상 12점
미술관 주변 숲 속 무대로 5년간 전시

제주도가 안고 있는 ‘개발과 보존’을 고민하는 조각가 이승수의 ‘어디로 가야 하는가’ 작품이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숲 속 무대로 약 5년간 전시된다.

제주현대미술관(관장 변종필)은 야외 프로젝트 2020 아트저지 ‘어디로 가야하는가’ 전시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어디로 가야하는가’는 제주현대미술관이 첫 기획한 장기 프로젝트로, 미술관 주변 숲 속을 무대로 예술작품과 자연이 동화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새로운 전시형식이다.

제주도가 안고 있는 ‘개발과 보존’이라는 모순된 과제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지난해 부산 바다미술제에 출품됐던 작품의 연작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조형물의 변화를 통해 자연의 복원 과정을 생생하게 마주할 수 있다.

폐기물과 시멘트의 조합인 6점의 군상과 제주 화산석으로 만들어진 6점의 군상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는 약 5년의 시간동안 숲 속에서 지속될 예정이며,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이끼가 생겨나고 작은 식물이 돋아나는 등 자연물과 동화를 이루며 변해갈 군상의 모습은 현 시대의 주요 이슈인 환경의 문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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