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연 ‘고령자 관광객 유치증진 방안’ 연구
[제주도민일보 한종수 기자] 제주에 여행 온 실버관광객들이 세계자연유산 탐방을 가장 원하는 관광활동으로 꼽았다.
30일 제주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내국인 55세 이상 관광객 318명을 대상으로 ’제주여행 중 가장 경험하고 싶은 관광활동’을 묻자 ‘세계자연유산 탐방’(27%)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전통음식을 체험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5%를 차지했으며 올레길 탐방은 13%, 자연체험관광 12% 순이었다. 또 제주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타났으나, 물가나 가격수준에 있어서는 5점 만점에서 3.3점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점수를 받았다.
특히 고령자 관광시장에서 부유한 은퇴층과 일반 은퇴층을 구분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제발연은 ‘고령자 관광객 유치증진’ 연구보고서를 통해 “전체 고령자 관광시장에서 부유한 은퇴층과 일반 은퇴층을 구분해 접근하는 양면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를테면 베이비 붐 세대는 경제적 여유층과 비여유층으로 나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발연은 또 “실버관광객 유치를 위해 배리어 프리(무장애) 관광시설 확대, 서비스 제고를 위한 교육강화 및 안내도우미 제도 도입, 은퇴고령 인력을 이용한 관광해설사 활용”을 제시하며 “내국인·일본인·중국인으로 세분화된 실버관광객 대응전략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번 연구를 맡은 정승훈 선임연구위원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상품 개발은 융·복합화한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보다 더 큰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으로 각각 나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