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2동 평화버스 첫 운행 성공리 마쳐…주민 102명 동참

▲ ‘일도2동 평화버스’가 지난 27일 첫 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성익 기자>

[제주도민일보 이정원 기자] ‘일도2동 평화버스’가 지난 27일 첫 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백지화를 위한 일도2동 대책위원회’가 준비한 세 대의 평화버스에는 모두 102명이 탑승했다.

예상과 달리 참여열기가 뜨거워 차량을 늘리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는 후문이다.

오후 3시 제주시 동광성당을 출발한 평화버스는 오후 4시5분께 강정마을 포구에 도착했다.

포구에는 미리 대기한 사복경찰과 전투경찰 등이 배치돼 참석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아이들도 참여한 행렬에까지 굳이 경찰을 투입할 필요가 있었냐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왔다.

참석자들은 강정포구를 시작으로 강정 중덕해안 천막까지 이어지는 올레 7코스를 걸었다.

중덕 해안 천막에 도착한 참석자들은 주최측이 미리 준비한 ‘해군기지 백지화’가 쓰인 펼침막에 해군기지 건설 중단 등을 촉구하는 방명록을 남겼다.

▲ ‘일도2동 평화버스’가 지난 27일 첫 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성익 기자>
이어 고권일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으로부터 해군기지 건설 배경과 문제점 등을 전해들었다.

이후 참석자들은 현애자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위원장·양윤모 영화평론가 등이 쇠사슬을 묶고 투쟁하는 중덕 해안 진입로 삼거리로 장소를 옮겼다.

현애자 위원장은 한 어린이에게 “강정에 와 보니 무엇을 느꼈어요?”라고 물었고, 어린이는 “구럼비가 너무 아름다워서 꼭 지켜내고 싶었어요”라고 답했다.

평화버스는 일정을 끝낸 후 오후 5시께 다시 제주시로 향했다. 일도2동 평화버스는 다음달 초를 시작으로 매월 첫째주 토요일마다 운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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