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워킹그룹, 제주관광 비전 기본구상안 수립
관광객 1700만명 유치 및 조수입 10조원 제시

[제주도민일보 한종수 기자] 제주관광은 메가투어리즘 시대를 대비해 ‘자연·문화 보호’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기본구상안이 제시됐다.

제주도는 지난 6월 발족한 ‘제주관광2020워킹그룹’이 제주관광 환경 및 시장 변화에 대응할 ‘메가투어리즘 시대 관광객 1700만명 유치’를 담은 ‘제주관광비전 2020플랜 기본구상(안)’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2020플랜’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자연·문화보호형의 지속가능한 관광 △세계적 품격의 사계절 휴양관광목적지 △지속가능한 제주 경제의 선도산업 등 3가지의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담은 미래 제주관광 기본구상안이다.

2020워킹그룹은 “제주는 접근성 제약과 고부가가치 관광상품 부족, 기후변화에 따른 섬관광 위축 등의 트랜드 변화에도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지 못해 관광산업의 무한경쟁시대에서 뒤쳐진다”며 새로운 비전 및 목표 제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제주가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지정 자연과학분야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천혜의 환경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세계적 트랜드인 ‘녹색관광’에 대한 활용도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2020워킹그룹은 ‘제주관광비전 2020플랜’에서 녹색관광 부족 외에도 △타 산업과의 융복합 노력 부족 △야간명소 등 관광 인프라 취약 △국제적 인지도의 이벤트 또는 축제 부족 △관광마케팅 조직 및 전략 조정 시급 △지역주민의 폐쇄성 등을 지적했다.

이에 2020워킹그룹은 연간 1700만명 관광객 유치와 조수입 10조원 달성, 관광수용태세 확충(접근성·숙박·정보·인력 부문) 등 총 16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관광도시 이미지를 위한 ‘세계자연유산의 큰 섬, 지구 최후의 보물섬’(Big I-Land Jeju) 슬로건을 제안했다.

이 슬로건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섬을 상기시키고, 작은 섬에서 큰 섬으로, 작은 정책에서 미래 지향적 큰 정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며, 유네스코 3관왕의 고품격과 자긍심 등을 반영했다.

도 관계자는 “2020플랜에서 제시된 내용들은 향후 관광정책 수립에 주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종합적 연구 및 검토를 위해 워킹그룹과 집중 논의를 거쳐 제주관광 경쟁력 업그레이드를 위한 기틀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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