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스위스월드컵 첫 출전,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월드컵 최대골차인 0-9 패, 이어 터키와의 경기 0-7 패, 스위스대회에서 나온 총 53골 중 이 두경기에서만 무려 16골, 2002년 한·일월드컵 3-4위전에서 나온 역대 월드컵 본선 최단신간골(11초) 허용,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과거 한국이 월드컵에 참가하면선 만들어낸 기록들이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대한민국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새로운 기록을 쏟아내며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한국이 아시아의 축구종가임을 각인시키고 있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본선진출로 아시아 최다진출국(8회) 및 최다연속진출국(7회)의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또 지난 12일 그리스전 승리로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 최다승(5승)과 아시아 최다득점(24득점), 아시아 최다승점 (22점) 등을 또 다시 갈아치우며 아시아의 축구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그리스전 승리는 한국의 원정 월드컵 도전 7번만에 거둔 유럽팀 상대의 첫번째 승리이자 지난 2002년 폴란드(2-0승)전과 2006년 토고(2-1승)전에 이은 월드컵 3회 연속 조별예선 첫 경기 승리라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번 승리로 대표팀 감독과 선수들도 새로운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한·일 월드컵과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끈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제외한 총 6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팀 감독 중 처음으로 월드컵 첫 승을 기록한 감독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그리스전 전반 6분 16초(기록상 7분 표기)에 기록한 이정수의 첫 골은 한국의 월드컵 본선 경기 최단시간 골로 기록됐으며, 대표팀 주장 박지성은 지난 2002년 포르투갈, 2006년 프랑스에 이어 이번대회 그리스 등 모두 유럽팀을 상대로만 골을 성공시키며 월드컵 3회 연속 득점과 기존 안정환이 갖고 있던 한국인 최다골(3골)과 타이를 기록했다.
지난 8년간 국가대표팀 골문을 책임지던 이운재의 그늘에서 벗어나 주전으로 올라선 25살의 수문장 정성룡은 그리스전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20대 수문장을 선발로 출전시킨적이 없다. 한국의 역대 통산 월드컵 성적은 그리스전 승리로 6승6무13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