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매출 1090억원 사상최대

제주항공이 동남아시아노선 확대와 탑승객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090억원, 경상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664억원보다 64.2% 증가하고, 경상이익은 105억원 적자에서 2개 반기 연속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매출은 1019억원이었던 당초 목표를 7% 초과 달성했다.

국제선 분야의 성장폭이 컸다. 국내선은 5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9% 성장한 반면 국제선은 564억원으로 274억원이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매출확대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제선 신규 취항과 국내선 공급석 확대에 따른 탑승객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상반기 5개의 국제 노선을 운영했지만 올해 11개 노선으로 늘렸다. 국내 공급석은 97만 9000석에서 119만석으로 22% 늘어났다.

제주항공은 상반기에 연간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한 만큼, 당초 잡은 연간 목표액인 2100억원보다 400억원 정도 초과달성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외형 확대를 통해 매출성장기반을 강화한 것이 각종 고정비용을 줄여 유가 상승에 따른 부담을 크게 완화시켰다”며 “지속적인 국제선 신규 취항으로 원가 부담을 낮췄기 때문에 일본대지진이나 고유가 등 변수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민 기자 ghost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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