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교육]<41>모의면접
자신의 경험·생각 정리해야
지원동기·시사 등 단골 질문
모의면접 등 실전연습 미리

전문>올해 첫 수능 모의고사인 6월 모의평가가 지난 2일 실시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는 시험인 만큼 수험생들의 이목이 쏠렸다. 난이도 분석 결과 ‘쉬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올해 수능 난이도가 하락할 경우 논술과 면접의 중요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면접 준비요령을 알아본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라.
각 대학들은 대개 인성이나 가치관, 지원동기, 전공, 시사 등을 묻는 식으로 구술면접을 진행한다.

구술이나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흔히 시사 정보나 배경 지식 수집에 열을 올리는 수험생들이 많다. 하지만 그에 앞서 자신의 경험이나 얘기를 미리 정리해 두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경영학과를 지망하는 학생이라면 “개인적으로 롤모델로 삼고있는 스티브 잡스처럼 창의적이고 열린 태도를 길러 훌륭한 경영가가 되는 게 꿈”이라는 답변보다 “누나 2명과 커서 소심하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덕분에 포용력을 갖춰 제 꿈인 기업 CEO의 자질을 기를 수 있었다“는 개인적 얘기가 더 감동을 준다.

자신의 정체성이나 개성, 미래를 드러낼 수 있는 답변은 미리 준비해 두면 큰 도움이 된다. 면접관들은 답변에 담긴 정보의 양보다는 자신의 생각이나 판단의 능력을 더 중요하게 본다.

전문가들은 평가표 작성 연습을 하는 방법을 권한다. 평가표는 특정 주제에 대해 자신의 판단, 이유 2~3가지, 예상되는 반론, 재반박, 결론 등으로 항목을 구성하고 항목마다 한 문장씩 6~7개 문장 정도로 정리하면 된다.

성적변화·진로계획 등 단골질문에 대비하라
학생부상 성적 변화는 면접 시 단골 질문 중 하나다. 면접관들은 ‘생활기록부를 보면 다른 교과목보다는 사회 교과목 성적이 좋은데 이유는 무엇인가’ ‘고1 때보다 고2 때가 교과성적이 좋은데 이유는 무엇인가’ ‘특정 교과를 보면 매우 성적이 많이 향상됐는데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가’ 등 세세한 부분까지 질문을 던진다.

제출 서류에 기재된 동아리 활동 내용과 수상 경력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준비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영자신문 동아리 활동으로 본인이 느끼고 얻은 것은 무엇인가’ ‘토론 대회에 참여했는데 대회 방식은 어땠고 어떻게 상을 받게 됐나’ 등 질문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진로와 학업 계획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게 된다. 롤모델이 되는 최고경영자나 애널리스트, 정치인 등에 대한 질문은 빈번히 나오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희망 직업에 대해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는지도 중요하다. ‘애널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있는가’ ‘카피라이터가 무엇을 하는 직업이고 그 직업을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등 질문을 받을 수 있다.

대학 학과 공부와 장래 희망을 어떻게 연결시킬 건지에 대한 질문도 자주 나온다. ‘장래 목표와 지원 학과의 연관성은 무엇인가’ ‘대학 진학 후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 보라’는 질문 등에 대비해야 한다.

시사 관련 질문도 빠지지 않는다. 사회과학 분야 전공을 지원했다면 시사 관련 질문은 피할 수 없다. 경제학과 지원자에게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설명해 보라’ ‘한국 자본주의에 대해 설명해 보라’ ‘미네르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등을 면접자들이 물었다.

면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서류 내용과 면접 질문에 대한 답이 일치해야 한다는 점이다. 간혹 면접 시 질문에 당황해서 제출 서류와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과는 다른 내용을 말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때 면접관들은 제출 서류에 기재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하게 돼 좋은 점수를 얻기 힘들다.

면접 태도·자세를 점검하라
구술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면접의 태도 자세다. 말의 내용보다는 분명한 목소리나 자신감 있는 태도가 면접관에게 더 효과가 크다. 상당한 기간 실전 연습을 해야 한다.

이와 관련 제주도교육청은 6월25일부터 9월24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주말 모의심층면접을 개최한다. 또, 3회(6월25일·7월23일·8월27일)에 걸쳐 입학사정관제 아카데미도 마련한다.

모의심층면접은 수험생이 지원 희망하는 모집단위별(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공과대학, 자연과학대학)로 4인 1조로 편성해 실시한다. 면접에는 도교육청 대학진학지원단 소속 교사 43명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한다. 대학별고사팀(16명)과 입학사정관대비팀(10명)이 모의심층면접을 담당하고, 대입상담교사단(17명)은 진학상담을 담당한다.

입학사정관제 아카데미는 자기소개서 및 추천서 작성 요령, 심층면접 대비 요령, 입학사정관전형 대비 방안 등을 안내한다. 별도의 신청 없이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모두 참가할 수 있다.

<표>구술 및 면접 주요 유형

인성과 가치관 관련
-자신을 소개하라
-자신의 장·단점을 이야기하라
-감명깊게 읽은 책이나 작품과 이유를 말하라

지원동기 및 전공관련
-왜 지원하기 됐나
-해당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해당전공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시사관련
-대학 반값 등록금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무상급식 관련 선택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 중 어느쪽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학생인권조례에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전공문제 관련
-시장경제의 장·단점을 말하라
-경제의 3원칙을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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