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심의위, 통합안 통과 최종 승인만 남아

855명 규모 캠퍼스 산정대로 탐라대 부지 매각

산업정보대학교 전경
동원교육학원 산하 산업정보대학교와 탐라대학교가 내년 4년제 ‘제주국제대학교’로 통합·출범한다.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설립심의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동원교육학원이 제출한 산업정보대학교와 탐라대학교 통합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달말 또는 다음달 초 교과부 장관의 최종 승인을 얻으면 내년 3월 4년제 통합대학으로 출범하게 된다.

탐라대학교 전경
양 대학은 지난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에 통합신청서를 체출하고, 교과부는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통합안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해 2010년 8월 그 결과를 원안대로 승인했다. 컨설팅 결과 교과부는 ‘양 대학 통합을 통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양 대학은 교과부가 제시한 통합안을 수용, 교과부 통합심의기구에 통합을 요청했다.

통합안에 따라 양 대학은 2012년 3월 ‘제주국제대학교’로 통합·출범한다.

관심을 끌었던 주캠퍼스는 산정대로 결정됐다. 탐라대 캠퍼스는 감독관청의 허가를 얻은 뒤 수익용 재산으로 전환, 임대 또는 매각 등의 절차를 밟아 통합대학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도내에는 제주대·제주한라대·제주관광대·제주산업정보대·탐라대 등 모두 5개의 대학이 있다. 탐라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제주시에 소재하고 있다. 만일 양 대학 통합 방향이 그대로 진행되면 서귀포시 지역내 대학은 단 한곳도 존재하지 않게 된다.

대학 입학정원은 주간 650명, 야간 150명, 대학원 55명 등 모두 855명이다.

학과 구성은 △인문사회학부 5개 학과(경찰행정학과, 유아교육학과, 아동심리언어치료학과, 일어일본어학과, 중국언어문화학과) 175명 △경영관광학부 4개 학과(경영·세무학과, 관광경영학과, 호텔경영학과, 항공서비스경영학과) 120명 △보건복지학부 2개 학과(사회복지학과, 작업치료학과)에 70명 △응용공학부 7개 학과(건축디자인학과, 토목공학과, 전기에너지공학과, 소방방재학과, 차세대교통차량공학과, 컴퓨터응용공학과, 식품외식산업학과) 285명 △스포츠예술학부 4개 학과(골프학과, 레저스포츠학과, 디자인학과, 애완동물학과)에 150명이다. 작업치료학과는 새로 신설됐다.

통합 과정에서 양 대학은 교직원 전원 승계를 원칙으로 했다. 탐라대 40명, 산업정보대학 83명 등 모두 123명을 통합대학에서 고용승계할 계획이다. 학과의 통폐합을 최소화하고 경쟁력있는 학과로 개편해 교원의 선택 기회를 확대하고, 직원은 학생 편의위주의 행정실을 개편해 유휴 인력을 효율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이달말 또는 다음달 초까지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이다. 교과부 장관이 통합 승인을 반려하면 통합 심사 과정을 다시 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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