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도 김재윤·김우남·강창일 순 높아
지역현안 해결능력 ‘낙제점’ 5대 핵심공약 평균 이하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민주당 강창일·김우남·김재윤 의원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 한해 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제주 정치지형 변화가 예상됐지만 이를 뒤엎었다.

그러나 본보가 도민사회 각계인사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들 현역 국회의원에 대해 긍정보다 부정적인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지역현안 해결 능력에서 상대적으로 더 낮은 평가가 내려졌고, 공약이행 평가에선 성과보다 국회의원 개인에 대한 이미지 평가 측면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 의정활동 만족도 ‘글쎄’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강창일 의원이 5점만점에 평균 3.09점으로 가장 낮았고 김우남 의원 평균 3.12점, 김재윤 의원은 평균 3.32점의 평가를 받았다. 경제계(강창일 3.55점, 김우남 3.68점, 김재윤 3.79점)의 평가가 상대적으로 후한 반면 학계·교육·원로·언론계(강창일 2.89점, 김우남 2.81점, 김재윤 3.11점)의 평가는 매우 낮게 나타났다.

국정 감시 및 견제 능력은 강창일 의원에 평균 3.31점, 김우남 의원에 평균 3.28점, 김재윤 의원에 평균 3.37점을 주었다. 입법·정책 활동은 강창일 의원 평균 3.40점, 김우남 의원 평균 3.30점, 김재윤 의원 평균 3.38점으로 평가했다.

지역현안 해결 ‘능력 없다’
신공항 건설, 해군기지 갈등 등 지역현안 해결 능력에 대한 평가에서 강창일 의원 평균 2.77점, 김우남 의원 평균 2.75점, 김재윤 의원 평균 2.81점으로 보통수준(3점)보다 더 낮게 평가받은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특히 경제계를 제외한 시민사회단체와 학계·교육·원로·언론계, 농수축산·지역주민, 정관계 등 대부분의 집단에서 2점대의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지역주민 의견수렴은 김재윤 의원이 평균 3.20점으로 보통수준을 넘어섰으나, 강창일 의원은 평균 2.97점, 김우남 의원은 평균 2.96점으로 보통 이하 수준으로 평가됐다. 강창일·김우남 의원은 시민사회단체(2.70점·2.64점)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김재윤 의원은 학계·교육·원로·언론계(2.85점)에서 낮게 평가됐다.

각계인사들은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이 모두 야당(민주당)의원이라는 점이 현 이명박 정부에서 사업예산 배정과 지역발전 등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반응(악영향이 크다 18.4%, 악영향이 있다 45.4%)을 보였다. 특히 농수축산·지역주민들(악영향이 크다 15%, 악영향이 있다 62.5%)의 걱정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 5대 핵심공약 이행 ‘낙제’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한 제주 국회의원들의 5대 핵심공약 이행 평가에서 강창일·김우남·김재윤 의원 모두 낙제점을 받았다.

강창일 의원은 ‘제주신공항 건설 국가계획 반영 및 접근성 강화’ ‘공항인근 면세특구 지정’에서 각 4.92점의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문화진흥법 및 지역어보존 특별법 제정 등 지역문화 활성화(5.28점), 4·3평화재단 기금 조성 및 4·3문제 해결(4.70점),FTA 대비 감귤 등 1차산업 강화(5.21점)도 6점을 밑돌았다.

김우남 의원은 ‘지방대학 육성 특별법 제정’ 4.81점, ‘발달장애 조기진단·치료 국가책임 강화’ 4.95점, ‘추가진상 조사 등 4·3의 완전 해결’ 4.96점 등의 낮은 평가를 받았고, 재래시장 부활로 경제활성화(5.12점)와 감굴 경쟁력 강화기금 설치(5.55점)도 6점에 못미쳤다.

김재윤 의원은 ‘서귀포공항 건설’ 에서 4.37점으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고,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성공적 크루즈항 건설’도 4.37점에 그쳤다. ‘어른신 틀니·보청기, 시력교정용 안경 국가지원’은 5.34점, ‘고령농업인 생활안정지원제도 도입’ 5.18점, ‘노인학대·유기방지 등 안전제도 강화’ 5.14점으로 역시 6점에 미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경제계의 평가가 상대적으로 후한 반면 시민사회단체와 학계·교육·원로·언론계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가 내려졌다. 

/한종수 기자 han@jeju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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